손학규 총선 불출마, 대선 직행 코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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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한 달여간 정치권을 떠나 휴식을 취하고 있던 손학규 민주통합당 고문이 4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연말 대선으로 직행하는 코스를 선택한 셈이다. 손 전 대표는 28일 광주 무등산을 찾아 자신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 회원 등 전국의 지지자 500여 명과 함께 등산을 하면서 이 같은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손 고문의 핵심 측근은 “수도권에서 새로운 사람들이 수혈되길 바라고 이를 돕는 데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 손 전 대표의 생각”이라며 “(총선이 끝나면) 곧바로 대선후보 경선에 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지역구민에게 표를 달라고 하는 건 명분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운 지역에서 배지(의원직)를 한 번 더 달아 대선 가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것보다는 당에 더 큰 도움이 되는 방향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맥락에서 손 고문은 총선 때 전국을 다니며 민주통합당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설 것이라고 한다. 손 고문이 등반하기로 한 28일에는 야권의 잠재적 대권주자로 꼽히는 김두관 경남지사도 이곳을 오르기로 해 두 사람 간 ‘산상(山上)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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