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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50년 기온상승 생존에 무영향

중앙일보

입력

서유럽인들은 앞으로 50년간 지구온난화가 웬만큼 진행된다고 해도 잘 적응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영국의학저널(BMJ)(15일자)에 실린 연구보고서가 밝혔다.

런던의 퀸 메리대학 연구진이 남북부 핀란드, 남서부 독일, 네덜란드, 런던, 북부 이탈리아, 아테네 등 7개 지역 65세-74세 노년층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온에 대한 의식 조사에서 여름에 무더운 지방에서는 열파로 인한 사망의 위협을 별로 심각히 느끼지 않는 반면 모든 지방에서는 겨울에 한파와 관련된 죽음을 훨씬 많이 두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유럽인들이 섭씨 13.5도∼24.1도 정도의 여름더위에는 잘 적응해 왔으며 앞으로 50년 간의 기온상승에도 치명적인 열파가 닥치지 않는 한 잘 적응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러한 결론은 앞으로 50년 간 지구의 기온이 화석연료의 연소로 섭씨 2도 정도 상승할 것이라는 추정에 기초를 둔 것이다.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패널(IPCC)보고서는 다음 세기에 걸쳐 지구의 기온이 섭씨 1도 내지 5도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IPCC는 또한 지구기온의 상승으로 극지역의 얼음이 줄어들고 해수량이 증가하여 해수면이 15∼95㎝ 높아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해수량의 증가와 해수면의 상승이 기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 여러가지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기온이 서서히 올라가다가 불과 수년간에 기온의 급작스러운 상승현상이 나타나 폭풍과 한발과 같은 천재지변을 야기할 수있으며 이에따른 ''기후난민''을 양산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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