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국내기업, 고유가속 해외 정유플랜트 수주 활기

중앙일보

입력

원유가가 치솟으면서 중동, 아프리카 산유국들이 정유공장 및 해양유전 설비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것에 맞추어 국내 종합상사들의 프로젝트 수주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달말 가나의 송유관(4천만달러) 플랜트를 수주했으며 이 나라에서 1억9천만달러 규모의 잔사유(殘渣油) 정제공장 건설공사를 진행중이다.

또 지난달초 SK건설, 삼성중공업과 함께 앙골라에서 하루 20만배럴의 원유를 정제할 수 있는 정유공장(27억달러)과 해양유전설비(17억달러)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 회사는 하반기 산유국이 발주하는 프로젝트를 4-5억달러어치 추가로 따내기 위해 이란, 이집트, 리비아에 1명씩의 주재원을 보강하고 2명의 임원을 파견했다.

현대종합상사는 현재 인도네시아.대만.나이지리아 등지에서 17억달러규모의 해양설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나이지리아(18억달러)와 앙골라(10억달러)에서 정유시설과 해양설비를, 이란(10억달러)에서 가스.오일 시추설비를 수주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어 조만간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LG상사는 오만 부카유전에 투자한 데 이어 오만 소하르 정유공장(10억달러)과 리비아 아자위야 정유공장(4억달러)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 국내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지난 96년 페루 8광구 유전 지분에 참여, 올해 150억원의 이익을 낸 ㈜대우무역도 최근 미얀마 석유가스개발공사와 대규모 석유광구 독점탐사계약을 맺었다.

대우는 인도양 벵갈만에 있는 이 광구에 100억달러에 상당하는 원유 5억 배럴과 가스 3조입방피트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하고 앞으로 4년간 200억원을 투자,탐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