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저모] 유고 코치 서툰 영어에 한때 소동

중앙일보

입력

0...`영어는 역시 어려워.'

유고선수단 코치의 서툰 영어가 올림픽선수촌을 한바탕 웃겼다.

유고 코치가 돌고래(porpoise)와 빈민(pauper)의 영어 발음을 구분하지 못해 자원봉사자들이 곤욕을 치른 것.

자원봉사자들은 "호주에서 돌고래(쇼)를 보고 싶다"는 유고 코치의 말을 `빈민이라서 돈 좀 달라'는 뜻으로 잘못 알아듣고 긴급 재정지원 요청을 검토하는 등 한때 소란을 떨었다.

영어로 돌고래를 말할 때 첫 음절에 `r' 발음을 하지 않으면 빈민의 뜻이 된다.

0...호주 올림픽 여자대표선수가 미확인비행물체(UFO)를 봤다고 주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비치발리볼의 애넷 솔렌은 "최근 뉴질랜드에서 훈련을 하던 중 비행물체가 머리 위로 날아와 코트에 탁구공을 떨어트려놓고 갔다"고 말했다.

솔렌은 "내 생애 가장 별난 경험이었다"고 거듭 진실임을 강조했지만 주위와 언론에서는 `믿거나 말거나'로 받아들이고 있다.

0...올림픽파크를 철통같이 지키는 보안요원들의 검문검색이 갖가지 해프닝을 낳고 있다.

7일 발생한 `지퍼 사건'은 고된 일과 변덕스런 날씨에 지친 요원들에게는 조금이나마 피로를 덜어주는 청량제가 됐다고.

한 외국기자는 존 코츠 호주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의 기자회견에 참석한 뒤 올림픽파크로 들어가려던 중 지퍼가 열린 것도 모른 채 깐깐한 몸수색을 받다 요원들의 제지를 받았다.

요원들 왈. "거기까지 열어 보여줄 필요가 없어요. 당신은 `그것'을 무기라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전혀 검색 대상 물건이 아닙니다." (시드니=연합뉴스) 특별취재단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