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광운대 등록금 2% 인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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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고려대는 20일 총학생회와 함께 7차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를 열고 2012학년도 등록금을 지난해보다 2% 내리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대학의 올해 학부생 평균 등록금은 829만원으로 책정됐다. 지난해(846만원)보다 17만원 줄어든 것이다. 김동원 기획예산처장은 “기록이 남아 있는 1987년 이후 등록금을 내린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며 “교수·직원이 자발적인 모금 운동을 통해 장학금을 40억원 이상 확보했기 때문에 학생들이 체감할 수 있는 등록금 수준은 더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찬 총학생회장은 “등심위가 파행 운영될 경우 학생들이 피해를 볼까 우려해 합의한 것”이라며 “앞으로 학생에게 불리한 현 등심위 구조 자체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광운대도 올해 등록금을 2% 인하하고 교내 장학금을 3% 더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김용범 기획처장은 “최근 3년 동안 등록금을 동결해 재정적 압박이 있지만 정부 시책 부응과 학생들의 고통 분담을 위해 인하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앞서 숙명여대가 18일 올해 등록금을 2% 인하한다고 밝힌 바 있다. 명지대도 지난해 12월 올해 등록금을 10% 이상 내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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