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전 포지션을 모두 소화한 셀던

중앙일보

입력

이것이 바로 전천후 선수(utility player)
.

메이저리그에서 한 선수가 9개 포지션을 모두 맡아 본 해프닝이 일어났다.

사건의 주인공은 텍사스 레인저스의 스캇 셀던(31)
.

주포지션이 3루수인 셀던은 7일(한국시간)
시카고 코미스키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 삭스와의 경기에서 4회에 포수로 출장했다.

5회부터 유랑생활을 시작한 셀던은 1루수를 거쳐, 6회는 2루수와 유격수, 7회에는 우익수와 중견수를 맡아봤다. 8회를 좌익수로 출발한 셀던은 1아웃이 되자 마운드로 올라갔다. 8개의 공으로 시카고의 존 리퍼를 삼진. 그리고 셀던은 마지막 남은 아웃카운트 때 3루수를 맡았다.

메이저리그에서 한 선수가 한 경기에서 전포지션을 뛴 경우는 1965년의 버트 캠파네리스, 1968년의 세자르 토바 이후 역사상 세번째의 일. 세번 모두 아메리칸 리그에서 나왔다.

사실 이번 해프닝은 텍사스 자니 오티즈 감독의 작품이었다. 오티즈 감독은 마운드가 1, 2회에만 10점을 허용하고 무너지자 게임을 포기하는 대신 이런 기발한 이벤트를 생각해 냈다.

13-1 시카고의 승리.

Joins.com 김형준 기자<generlst@joins.com>

◆ 메이저리그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조인스 스포츠에서
(http://sports.joins.com/m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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