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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남해·하동·거창 서울에 특산물 장터 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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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16일 오전 경남 고성군이 운영하는 공룡나라쇼핑몰(www.edinomall.com)사무실. 직원 4명이 쉴 새 없이 울려대는 전화 응대에 분주한 모습이다. 고성군 농특산물을 주문하기 위해 전국에서 걸려오는 전화다. 직원들은 이날 오전에만 1300만원어치 등 지난 5일부터 16일 오전까지 1억400만원어치의 농특산물을 팔았다.

 하소자(44) 쇼핑몰 담당은 “할인 이벤트 덕분인지 설을 앞두고 쇼핑몰 판매액이 예년보다 50% 이상 증가했다”며 “택배가 가능한 18일까지 차질없이 주문을 받기 위해 직원들이 단단히 각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23일)을 앞두고 경남의 자치단체가 농특산물 판매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고성군은 5일부터 쇼핑몰에서 두 번 이상 주문한 고객 30명을 추첨해 공룡엑스포 입장권 2매(1매 1만원)를 나눠주는 이벤트를 31일까지 진행한다. 뒤늦게 주문하는 고객을 위해서는 19~20일 시청 당직실에서 농특산물을 찾아갈 수 있는 서비스도 한다. 고성군은 17일 서울 영등포구청 광장에서 4개 업체가 참여해 생명환경 쌀·전통장류·과일 등을 파는 직거래 장터도 연다.

 자치단체들은 수요가 많고 홍보효과가 큰 서울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거창군은 18~19일 서울 강동구청과 서초구청에서 잇따라 사과·딸기·오미자·복분자 등을 판매한다. 아울러 구청 공무원 등을 상대로 거창 농특산물의 우수성을 집중 홍보한다. 거창군은 지난 4~8일 창원 대우백화점 지하 1층 식품관에서 우수 농특산물 판매행사를 열어 딸기·쇠고기 등 4300만원어치를 팔기도 했다.

 남해군은 17일 서울 동대문구청, 18~19일 도봉구·구로구청 광장에서 수산물과 흑마늘 가공식품 등을, 함양군은 17~19일 대전 서구청, 19~20일 대전 정부합동 청사에서 곶감·산양 삼 같은 설 선물세트 등을 판매한다.

 하동군은 16~17일 서대문구청, 16~31일 서울지하철 1~4호선, 17일 강남구청, 18~19일 송파구청 등에서 농특산물 홍보·판매전을 벌인다. 앞서 하동군은 9~12일 서울의 우리은행과 성동구청, 어린이대공원 등 7개 기관에 공무원 3명을 보내 설 선물세트 홍보전단을 나눠주고 주문을 당부했다.

 인터넷 쇼핑몰의 이벤트도 다양하 다. 함양군(www.2900.co.kr)과 남해군(www.enamhae.co.kr)은 이달 중에 5만원 이상 신용카드로 구매할 때는 3개월 무이자 할부혜택을 준다.

 향우회원도 공략대상이다. 하동군은 지난 4일 전국의 향우회원 700여 명에게 설 선물로 지역 농특산물을 주문해줄 것을 당부하는 편지와 선물세트 카탈로그를 보냈다. 함양군은 19일 서울 국방회관에서 열리는 재경향우회 때 참석자 200여 명에게 농특산물 홍보 전단지를 돌리고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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