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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벤처기업, 인도대학과 첫 산학연계

중앙일보

입력

한국의 인터넷 관련 벤처기업이 국내 업체로는 최초로 인도네시아의 명문 국립대학과 산학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최신 웹메일솔루션을 인도네시아의 모든 대학에 무료로 제공키로 했다.

대구에 소재한 (주)써니벨시스템은 4일 자카르타 인근의 국립 보고르대학에서 이 대학과 산학협력체제를 구축,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IT 인력을 집중 육성키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회사는 또 보고르대학에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해 이 대학 학생들에게 인터넷기반의 자바솔루션 기술을 전수하고 자사에서 개발한 웹메일 솔루션인 편지넷과 보이스메일을 인도네시아의 모든 대학에 무료로 지원키로 합의했다.

이 센터는 써니벨시스템이 기술과 장비, 자금을 대고 보고르대학은 연구인력과 공간, 시설을 제공하는 형태로 오는 12월부터 본격 운영된다.

써니벨시스템은 이달 초 본사로 초빙한 보고르대학생 2명에게 오는 11월까지 각종 자바솔루션 기술을 전수시킨 뒤 이들이 연구센터가 가동되는 12월부터 재학생들에 대한 교육을 담당토록 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산학협력체제가 뿌리내릴 경우 현재 심각한 인력난을 보이고 있는 자바 엔지니어를 대거 양성, 국내외에서 이들을 저비용으로 채용해 각종 신제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향후 신제품 개발과 관련해 설계와 기획, 기술개발은 본사에서 맡고 프로그램 코딩과 시스템통합, 제3국 진출을 위한 제품의 수정작업은 현지 인력이 담당토록 할 방침이다.

써니벨시스템의 이기호 사장은 "명문대학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양질의 IT 인력을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으며 특히 솔루션의 무료 제공으로 제품의 인지도를 높여 향후 이 나라의 인터넷시장이 활성화될 경우 현지 진출이 용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지역의 120개 벤처기업을 지원하고 있는 테크노파크의 단장으로 이사장 일행과 동행한 경북대 전자공학과 이종현 교수는 "현재 사용되지 않고 있는 수천대의 컴퓨터를 인도네시아 대학에 기증하는 방안을 학교측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써니벨시스템은 지난 95년에 설립된 자바소프트웨어 전문 벤처기업으로 웹메일과 동호회, 채팅, 보이스 메일, 인스턴트 메시징 시스템 등을 개발, 판매해 지난해 5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금년에는 1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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