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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소매업체,TV광고지출 크게줄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어제까지 미국 TV광고의 대주주였던 온라인소매업자들이 이익실현 차원에서 기타 비용절감과 함께 특히 TV 광고지출을 크게 줄이고 있는 것으로 보스턴컨셜팅그룹과 온라인판매연합회산하 숍닷org의 공동조사결과 나타났다고 워싱턴포스트가 31일(이하 워싱턴 현지시각) 보도했다.

본래부터 온라인 소매업체였었거나 전통적인 소매업체였다가 온라인업체로 전환한 경우를 포함해 66개 소매업체를 대상으로 한 이번조사에서 온라인소매업체들은 지난 2.4분기중 고객확보를 위한 TV광고지출을 지난 1.4분기에 비해 상당히 줄였으며 휴일고객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 광고비를 집중투입하던 작년 4.4분기에 비해선 엄청나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4분기증 미국 온라인소매업체들은 고객 1인당 평균 40달러의 TV광고비를 지출함으로써 1.4분기의 45달러에 비해 11%가 줄었고 1인당 71달러이던 지난해 4.4분기에 비해선 무려 44%가 줄었다고 보스턴컨셜팅그룹의 이커머셔조사총책인 제임스보그틀이 밝혔다.

숍닷org의 인터넷 쇼핑위원장인 케이트 델하겐은 온라인소매업체들의 TV광고지출은 앞으로 추수감사절,성탄절등 명절연휴기간이 다가오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올해엔 이 지출이 1인당 50-60달러이상으로 늘어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그틀은 또 이들 온라인 소매업체의 올해 TV광고비 지출방식도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즉 과거엔 온라인소매업체들이 갭사같은 오래된 소매업체같이 즉각적인 지명도 향상을 위한 광고전략을 펴거나 포털도 야후같은 데를 택했었으나 올해엔 이와 같은 광고계획을 거의 취소하거나 계약율을 크게 낮췄다는 것이다.

또 이번 조사결과 온라인 소매업체의 29% 가량이 웹사이트 업그레이드를 무기연기했고 11%는 직원 감원조치를 단행 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소매업체들은 웹 방문객이 단지 자기 웹페이지를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무엇인가를 구매하는 실소비자를 , 그것도 한번 방문해 곧바로 구매에 들어가는 고객 확보에 과거보다 한층 심한 경쟁을 벌이는 새로운 풍속도를 보였다.

다시말해 웹사이트 방문자를 실제 구매자로 바꾸는 ''구매전환율''이 1.4분기의 1.5%에서 2.4분기엔 1.9%로 올라갔다. 이를 두고 보그틀은 "이같은 구매전환율증가를 계속하게되면 이는 경제적으로 엄청난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보스턴컨셜팅그룹은 올해 미국 온라인소매업 전체 매출이 611억 달러에 이르러 작년 331억달러의 1.9배에 육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올해 광고비지출감소가 전체 매출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온라인소매업체의 전빈적인 조망을 위해 회계 컨셜팅회사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사는 30일 세계 톱 100 온라인소매업체의 리스트를 발표했다. 제1위는 지난 1990년부터 줄곳 수위를 차지해 온 월마트사가 다시 차지했는데 매출규모는 1,635억달러였다.

2위는 슈퍼마켓,백화점까지 경영하는 프랑스의 하이퍼마켓업체 카루프가 차지했다.그다음은 미국 식품업체 크로거,독일 복합소매업체 메트로,홈 데포트,미국 슈퍼마켓운영업체 앨버트슨,프랑스의 ITM엔터프라이스,시어스 앤 로벅,크마트,타게트,자이언트푸드사 소유 네덜란드의 로열 아홀드NV등의 순이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사 경제분석가인 칼 스테이트만은 차순위 3개 업체의 매출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기록을 세운 1위 월마트의 경우 해외 지점망을 설립하거나 웹사이트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겪은 여러 말썽스런 사건등을 포함해 취약점을 다소 안고있다고 지적했다.

100대 온라인소매업자들중 상당수는 M&A(기업인수합병)를 통해 급속한 성장을 했었지만 갭이나 홈데포트 같은 일부업체들은 자체 지점망을 넓히는등 조직확장으로 성장했다고 글로법 리테일 정보시스템 회사의 CEO인 이라 켈리시가 밝혔다.

켈리시는 또 이 기간중 온라인소매업체들은 조직확장에 돈을 투자하기 보다는 온라인 판매에 보다 많은 돈을 투입함으로써 글로벌화 속도가 떨어졌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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