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북부 중심상권의 유통지도가 변한다. 경기도 북부 중심도시 의정부시 의정부역이 최신 역무시설을 갖춘 대형 복합쇼핑센터로 변모하고, 수원역에도 초대형 쇼핑몰이 조성된다.
1911년 경원선 용산∼의정부 노선 개통과 함께 조성된 의정부역이 100년 만에 최신 시설을 갖춘 민자역사로 거듭나 18일 임시 개방된다. 민자역사는 지하 2층, 지상 5층, 전체 면적 1만2104㎡ 규모로 막바지 공사 중이다.
의정부시는 이 가운데 역무시설인 지하 1층∼지상 5층에 대한 임시 사용을 최근 승인했다. 민자역사는 대합실·개찰구·사무실 등 전체가 역무시설로 이용된다. 의정부역에는 현재 전철 1호선과 경원선이 지나고 있다.
역사 구내에서 의정부 지하상가와 직접 연결되며, 지하상가에서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상 1층 승강장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역 출입구도 기존 2곳에서 8곳으로 늘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공사가 대부분 마무리돼 시민 편의를 위해 준공에 앞서 임시 사용승인을 내줬다”며 “낙후된 역사 환경이 정비되고 각종 편의시설이 확충돼 역 이용객들이 쾌적한 서비스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민자역사와 함께 건립 중인 신세계백화점은 지하 2층, 지상 11층, 전체 면적 14만5124㎡ 규모로 4월 역사 완공과 함께 문을 연다. 이곳은 백화점 매장뿐 아니라 멀티플렉스영화관, 대형 서점, 다목적홀, 식당가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편의시설을 두루 갖춘 복합쇼핑몰로 꾸며진다. 의정부에 처음 들어서는 백화점이다. 의정부와 주변 지역을 포함하면 상권 규모가 140만 명이 넘는다는 게 신세계 측 설명이다. 조석찬 신세계 의정부 민자역사 대표는 “신세계 의정부점은 양주·동두천·포천과 서울 동북부권까지 생활권이 연계돼 있고 주변에 의정부 중심상권과 재래시장 등이 형성돼 있어 수도권 동북부권 유통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기도 남부 거점인 수원역 서쪽에는 롯데쇼핑몰이 들어선다. 롯데쇼핑몰 본사가 수원에 함께 들어오면서 수원시는 세금 수입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이를 위해 수원시와 ㈜KCC, 수원애경역사㈜(AK), 롯데자산개발㈜은 최근 3년간 끌어온 역세권 교통 혼잡 개선비용 분담 문제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지지부진했던 역세권 개발도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AK는 수원역사 북쪽에 지하 3층, 지상 8층의 업무·상업시설을 짓겠다며 수원시에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요청했다.
전익진·유길용 기자
의정부 민자역사
- 의정부시 의정부동 168-2
- 지하 2층, 지상 5층, 전체 면적 1만2104㎡
- 대합실·개찰구·사무실 등 최신 역무시설
- 지하상가와 지상 1층 역 에스컬레이트 연결
- 역 출입구 8곳으로 확충
신세계 의정부점
- 지하 2층, 지상 11층, 전체 면적 14만5124㎡
- 백화점 매장(5만1400㎡), 멀티플렉스 영화관(8개관), 대형 서점, 다목적홀(문화홀·350석), 식당가, 주차장(1367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