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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명품관 매출액 40%증가

중앙일보

입력

구두 한켤레에 50만원, 핸드백 1개에 300만원,여성정장 1벌에 200만원, 시계 1개에 3천만원.

비싸다고 소문난 국내 유명 브랜드보다 평균 2-3배 가량 더 비싼 해외 유명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곳인 이른바 '명품관'에서 팔고 있는 물건 값이다.

명품관을 보유하고 있는 부산지역 백화점은 롯데와 현대, 리베라, 태화백화점 등 4개로 올들어 지난해보다 40%가량의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어 과소비 열풍을 반영했다.

여기에다 부산파라다이스호텔까지 다음달 대형 '명품관'을 개관하고 명품판매 경쟁에 동참, 과소비 열기를 부추기고 있다.

현대백화점 명품관의 경우 지난해 입점한 루이비통, 까르띠에, 프라다 등의 판매호조 덕에 올들어 지금까지 모두 170억원의 매출액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5%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1층 명품매장의 경우 지금까지 71억7천여만원의 매출액을 올려 벌써 올해 목표로 잡았던 65억200만원을 초과했으며 4층 명품매장도 올해 전체목표의 84.8%인 12억4천만원의 매출액을 지금까지 올렸다.

롯데백화점 명품관의 경우도 올들어 지난달까지 156억원의 매출액을 올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8.2%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롯데 명품관은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매장 재배치 작업때문에 올해 매출액 목표를 270억원으로 조금 낮게 잡았지만 이 역시 지난해에 비하면 20%가량 높은 금액이다.

다음달 새로 문을 여는 부산파라다이스호텔 명품관도 연간 450억원의 매출액을 기대하고 있으며 매출액은 매년 15%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파라다이스 명품관에 맞서기 위해 부산지역 다른 백화점들은 지명도 있는 해외 고가 브랜드를 추가로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한편 기존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어 고가품 소비열풍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 명품관 관계자는 "지역경제가 어렵다고는 하지만 돈 있는 사람들의 구매력은 오히려 좋아진 것같다"며 "자칫 고가상품 범람이 사회 전반에 위화감을 조성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박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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