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터보엔진 단 강한 소형차, 친환경차가 대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6면

아반떼(미국 모델명 엘란트라)가 9일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열린 ‘2012 북미 국제오토쇼(NAIAS)’에서 ‘2012 북미 올해의 차’에 최종 선정됐다. 박성현 현대자동차 파워트레인 담당(오른쪽에서 둘째)와 존 크라프칙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장(오른쪽)이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디트로이트 신화통신=뉴시스]

9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개막된 ‘2012 북미 국제 오토쇼(NAIAS-디트로이트 모터쇼)’의 대세는 ‘소형화’와 ‘친환경’이다. 경기 불황과 고유가 극복이란 소비자의 요구에 자동차 메이커들이 화답한 것이다.

 이런 분위기는 이날 발표된 ‘2011 북미 올해의 차’ 선정에서도 나타났다. 현대자동차의 소형차 ‘엘란트라(아반떼)’가 폴크스바겐과 포드 등의 맹추격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현대차로서는 제네시스에 이은 두 번째 영예다. 미국 브랜드 외에 ‘북미 올해의 차’를 2회 이상 수상한 메이커는 벤츠와 현대뿐이다.

 이번 모터쇼에선 소형화된 차들 속에서 공통된 또 하나의 흐름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터보엔진의 장착이다. 현대자동차가 내놓은 ‘벨로스터 터보’와 GM의 ‘쉐보레 소닉 RS’가 대표적이다. 벨로스터 터보는 1.6L 감마 터보GDi 엔진을 달아 최고출력 204마력을 구현했다. 한국GM이 주도적으로 개발한 쉐보레 소닉 RS는 1.4L 에코텍 터보 엔진을 달아 138마력의 파워풀한 성능을 발휘한다. 벨로스터 터보는 올여름부터 북미 시장에 판매될 예정이다.

 이 같은 트렌드에 대해 GM의 북미 선행디자인 책임자인 프랭크 소시도는 “젊은 세대의 의견을 듣고 디자인 과정에 반영함으로써 미래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찾아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적 이유로 소형차를 만들긴 하지만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성능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현대차 관계자는 10일 “가격과 연비 때문에 배기량이 큰 차를 사기 어려운 젊은 층에 운전의 묘미는 그대로 전하면서도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면에서 소형 터보엔진차가 북미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가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