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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각 테스트로 알츠하이머병 진단

중앙일보

입력

냄새맡는 후각기능이 정상인지를 테스트해 보면 나중에 알츠하이머병이 발생할 것인지를 예측할 수 있다고 미국의 NBC방송이 28일 보도했다.

콜럼비아대학 메디컬 센터의 D.P. 디버낸드 박사는 기억력과 인식기능에 약간 문제가 있는 남녀 90명(평균연령 67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방송은 전했다.

디버낸드 박사는 이들에게 박하, 땅콩, 비누 등 40가지의 냄새를 맡게 해 알아맞히는 테스트를 실시하고 평균 20개월동안 이들의 알츠하이머병 발생 여부를 지켜보았다.

그 결과 후각 테스트에서 성적이 가장 좋았던 30명중에서는 한명도 알츠하이머병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점수가 나뻤던 47명중에서는 19명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렸다.

이 19명중 16명은 후각 테스트 때 제대로 냄새를 맡았다고 대답했던 사람들이었다.

이는 후각 기능의 상실과 그러한 사실 자체를 모르고 있는 것이 알츠하이머병의 예고신호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디버낸드 박사는 말했다.

디버낸드 박사는 이 결과는 앞으로 추가적인 연구에 의해 확인되어야 하겠지만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후각 통로가 손상된다는 사실이 과학자들에 의해 이미 밝혀진 만큼 이 결과는 신빙성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알츠하이머병은 완치되지않는 병이지만 이 병을 일찍 발견하면 보다 신속한 치료를 시작할 수 있는 등 여러가지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디버낸드 박사는 말했다.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미리 알기 위해 일부 의사들은 뇌조영(腦造影) 방법을 이용하고 있지만 검사결과가 확실치가 않은데다 검사비용이 후각 테스트보다는 훨씬 비싸다고 디버낸드 박사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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