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올 가을 USB 2.0 태풍 예고

중앙일보

입력

칩 제조업체 인텔이 차세대 USB 표준 기반 주변장치 양성안을 발표했다.

인텔이 22일 인텔 개발자 포럼(Intel Developer Forum)에서 좀더 빠른 차세대 USB(Universal Serial Bus; PC 주변기기 포트 규격) 표준 기반 주변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새로운 계획을 발표했다.

USB 2.0은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USB 1.1 보다 40배 가량 더 빠를 뿐 아니라 480Mbps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대역폭이 증가돼 최고 기종의 디지털 이미지 스캐너, 세컨더리 스토리지 장비, 고해상 비디오 카메라 같은 장비에 연결시 좀 더 뛰어난 성능을 발휘할 것이라고 한다.

USB 2.0 사양은 지난 4월 확정됐지만 인텔은 이 스펙을 따른 새 제품들이 올 가을 시장을 강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USB 1.1은 지난해부터 미드레인지 및 하이엔드 소비자 PC에 널리 보급되며 키보드, 마우스, 조이스틱, 외부 스토리지 장비, 프린터, 스피커 등에 두루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기업 고객들은 프린터 같은 주변장치에 접속시 일반적으로 요구되는 시리얼 연결을 고수하고 있어 아직 USB를 완전히 포용하지는 못하고 있다. 그렇긴 해도 기업들이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실시하면서 점차 USB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합 연구소 문 열다

요즘 USB를 채택하는 대기업들이 하나 둘 늘면서 인텔은 차세대 USB 주변장치 개발을 가속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텔은 지난 22일 USB 2.0 주변장치 통합 연구소(USB 2.0 Peripheral Integration Lab)의 문을 열었다.

이 연구소는 설계자들이 하드웨어를 디버깅하고 USB 2.0 스펙과의 호환 여부를 점검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 서비스, 테스트 설비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인텔은 새 호환 장비와 주변장치 개발자 킷 같은 개발자 툴도 제공한다. 이 컴플라이언스 장비는 화상회의용 카메라, 스캐너, 프린터, 스토리지 장비 같은 각종 수많은 데이터 전송 유형을 에뮬레이트해 설계와 디버깅 시간을 줄여준다.

인텔의 최근 USB 계획의 초기 테스트에는 넷칩 테크놀로지(NetChip Technology)와 인시스템 디자인(In-System Design) 두 업체가 참여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넷칩은 CPU 기반 주변장치를 타깃으로 한 다용도 장비 컨트롤러를 개발했다. 이 기업의 판매 및 마케팅 부문을 담당하는 로버트 웡 부사장은 통합 연구소와 협력한 덕에 개발 기간을 수 개월 단축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인시스템 디자인의 잭 우드도 같은 생각이다. 인시스템은 자사의 스토리지 장비용 IDE/ATAPI를 개발하면서 인텔과 협력했는데 잭 우드는 “인텔의 주변장치 통합 연구소는 내부 개발 비용과 소중한 시간을 절약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줬다”고 전했다.

인텔 테크놀로지 이니셔티브 메니저 겸 USB 인플리멘터 포럼(Implementers Forum) 사장인 제이슨 질러는 인텔이 개발업체들을 지원하고 USB 2.0 제품 개발에 속도를 높이기 위해 연구소와 툴을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연구소에는 인텔 아키텍처 연구소(Intel Architecture Labs) 출신 엔지니어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설계자들을 지원하게 된다. 이 연구소와 계약을 원하거나 상세 정보가 필요한 개발업체들은 인텔 웹사이트를 방문하면 된다. @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