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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게임, 행동과잉장애 어린이에 도움

중앙일보

입력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과학자들이 항상 산만하고 집중을 하지 못하는 `주의력결핍 행동과잉 장애''(ADD) 어린이 치료에 컴퓨터게임과 바이오피드백훈련을 활용, 높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영국 BBC 방송은 24일 NASA의 랭글리 연구소가 뇌파의 일종인 알파파를 조절,안정적인 정신상태를 얻는 방법인 바이오피드백과 컴퓨터 게임을 병행적으로 활용해 ADD 어린이의 집중력을 향상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치료요법의 핵심은 바람직한 뇌파를 발생하는 행동을 강화함으로써 궁극적으로 뇌의 활동을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교정하는 것이다.

랭글리 연구소의 앨런 포프 박사는 "ADD 어린이는 주파수가 높은 뇌파에 결함이 있지만 컴퓨터 게임과 바이오피드백을 병행 실시하면 상당한 치료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취학연령기 인구의 6% 가량이 ADD 진단을 받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90%가 향정신성 의약품인 리탈린(에틸페니데이트)을 처방받는 것으로 나타나 과잉투약 논란이 일고 있다.

반면 약물을 사용하지 않는 바이오피드백훈련은 ADD 치료에 효과적이지만 오랜기간 40단계의 지루한 훈련절차를 거쳐야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포프 박사는 그러나 이같은 바이오피드백훈련을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컴퓨터 게임과 연계해 적용할 경우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이가 컴퓨터 게임 도중 주파수가 높은 뇌파가 발생하면 게임 패드나 조이 스틱이 즉각 반응해 인센티브를 줌으로써 바람직한 행동을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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