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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에 발맞춰 성장하는 리눅스, '미래 밝다'

중앙일보

입력

리눅스 주식의 하락이 리눅스 운영체제의 쇠퇴를 의미하는 것이라면 웹사이트들은 시스템 정지에 대비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가장 인기 있는 북미 보급업체인 레드햇 주가가 52주 최고치인 주당 151달러를 달리다 15달러로 추락한 후 지금도 20.56달러 근처를 맴돌고 있다. 시스템 통합업체 VA 리눅스 시스템주가도 1999년 12월 첫 상장된지 이틀만에 32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52주 최저치인 26.50달러까지 하락, 지난 7일에는 35.06달러로 마감됐다.

리눅스 주가가 그 기술 자체를 반영한 것이라면, 리눅스 운영체제는 너나 할 것 없이 불협화음을 낼 것이며 리눅스에 기초한 웹 서버들은 작동 중지될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리눅스 주식은 조심스레 지속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리눅스 기술은 견실할 뿐 아니라 빠르게 기력을 증강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리눅스 주가의 일시적인 상승과 하락은 리눅스가 기업 데스크톱 및 서버를 장악할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에 기초한 것이었다. 이런 인식은 MS가 반독점 소송건으로 내리막길을 걸을 것이라는 가정에 근거한 것이다.

리눅스 미래에 대해 낙관하는 주된 이유는 리눅스가 윈도우를 대체할 것이기 때문이 아니다. 그보다는 오히려 MS가 한 때 그랬던 것처럼, 리눅스도 변화하는 경제에 가장 걸 맞는 기술로 그에 보조를 맞추어 성장할 것이라는 데 이유가 있다. 물론 이 말은 얼마간 윈도우 및 윈도우 2000 서버가 리눅스로 대체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긴 하지만 그것은 성공에 대한 최소한의 정의일 뿐이다.

오히려 리눅스의 진정한 역할은 웹 서버, 애플리케이션 서버, 데이터베이스 서버, 신생기업 및 새로운 인터넷 기업들의 데이터 웨어하우스/데이터 마이닝 서버 등을 구동시키는 것이다. 이런 역할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리눅스는 윈도우만큼이나 자주 유닉스를 대신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리눅스 업체들의 주가는 현재 다른 인터넷 주들 이상으로 평가절하 돼있는 상태다.

휴렛팩커드에서 근무하는 소비자 중심적인 전문가들은 이 점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다. 이들은 MS 또는 썬 마이크로시스템의 전문가들보다 OS에 대해 보다 중립적인 면을 보이고 있으며 소비자들에게 윈도우, 유닉스, 리눅스 등을 제공할 준비가 돼있다. 이런 점에서 이들은 온라인으로 직원들의 401[k](미 내국세법 401조 k항에 의거한 연금제도의 일종) 및 기타 수당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엠파워 어드바이저(mPower Advisors) 같은 신생기업들이 하는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들은 리눅스로 시작해서 자신의 능력을 뛰어넘어 HP-UX, IBM의 AIX, 솔라리스 등으로 전환하기까지 계속 리눅스를 사용한다.

이것이 리눅스의 미래에 어떤 한계를 짓는 것은 아닐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오늘날, 대부분의 기업들은 리눅스에서 졸업하고 유닉스 버전으로 옮겨가야 한다. 왜냐하면 그들의 사업이 기가바이트 데이터베이스 범위까지 확대되기 때문이다. 유닉스는 대형 데이터베이스/데이터 웨어하우스 시스템에 대해 여전히 선택되는 시스템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시스템 정지로부터 재빨리 회복되기 위한 파일 저널링 같은 대형 시스템 기능들이 점점 더 통합되고 있기 때문에 리눅스는 대형 서버들을 더 잘 관리할 수 있다. HP, IBM, 실리콘 그래픽(Silicon Graphics) 모두 리눅스의 성공에 확고한 관심을 갖고 있다. IBM과 SGI는 리눅스 개발자들에게 유닉스 저널링 코드를 제공해왔다. 리눅스는 이들에게 신생 인터넷 기업들에 대한 진입권을 부여하고 있으며 썬의 자바 및 인터넷 서버와 직접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해준다.

오늘날, IBM 메인프레임과 썬의 엔터프라이즈 10000 서버는 전자상거래 사이트의 기관차역할을 한다. 앞으로 인텔 아키텍처 64에 기초한 칩들은 저가면서도 동등한 기능을 제공하는 강력한 서버들의 구성요소로 쓰일 것이다. 리눅스는 언제나 인텔의 하드웨어에서 훌륭하게 작동돼왔다.

리눅스의 빈틈없는 특성이 발전을 거듭해가면 다른 메인프레임 및 서버들도 기관차 역할을 맡는 그날까지 따라 성장해 갈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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