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투신 현대차 주식 처분…24일 車계열분리 신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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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는 전날 장내 매각된 정주영 전명예회장의 현대자동차 지분 6.1%(1천271만주)중 38만주를 현대투신이 매수한 것과 관련, 현대차 계열분리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23일 이 주식을 전량 매각했다.

현대 관계자는 "현대투신 매수주식은 신탁계정에 편입된 것으로 계열분리와 무관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그러나 현대투신이 현대그룹과 특수관계여서 계열분리 요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일부에서 나오고 있어 오늘 전량을 처분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계열분리에 관해서는 한 점의 의혹도 없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법이 정한 요건에 맞춘다는게 현대의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는 실무준비 절차에 다소 시간이 걸려 당초 계획보다 하루 늦춘 24일 계열분리 신청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접수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는 신청서와 함께 임원겸직 금지 확인서와 특수관계인 지분 및 계열사간 채무보증 관계를 적시한 증빙서류를 제출할 방침이다.

현대는 특히 현대차 외의 현대 계열사 임원들로 부터 현대차 지분 3% 이상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는 확인서를 일제히 제출받아 이를 신청서에 첨부할 계획이다.

현대는 또 지분을 사들인 국내 기관투자가 명단과 매각증명서도 참고자료로 제출할 방침이나 개인투자가의 경우 현행법상 신상공개가 불가능해 명단을 제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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