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챔피언십] 연장 접전 밥 메이는 누구

중앙일보

입력

밥 메이(32).

1·2·3 라운드 ‘깜짝 스타’ 스콧 던랩이 결국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마지막 4라운드에서 75타로 무너진 것과 비교하면 메이가 얼마나 뛰어난지 알 수 있다.

메이는 첫날 이븐파인 72타를 기록,타이거 우즈(66타)에 6타나 뒤졌다.그러나 이후 사흘 연속 66타를 쳤다.

특히 4라운드에서는 한타 뒤진 상태에서 세계 최고의 골퍼 우즈와 함께 라운딩하면서도 전혀 주눅들지 않고 경기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마지막에서 한때는 우즈를 추월, 단독 선두로까지 나서기도 했다.

메이는 3라운드가 끝난 뒤 “우즈와 함께 라운딩하게돼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오히려 즐겁다. 많은 것을 배울 것”이라고 답변했다.

말 그대로 그는 메이저대회 첫 참가선수라는게 믿기지 않은 정도로 침착하게 4라운드에서 기량을 펼쳐 갤러리와 TV중계를 지켜본 팬들을 놀라게 했다.

메이는 1991년 오클라오마주립대 시절 미국 대학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한후 프로로 전향했다. 2부격인 나이키 투어에서 활동하다 94년 PGA투어 자격을 얻었지만 별다른 성적을 거두지 못하자 유럽으로 건너가 5년 동안 유러피언 투어에 전념했다.

우승이래야 지난해 빅토르 챌더 브리티시 마스터스가 고작인 메이는 올해 복귀한 미국 무대에서도 17차례 출전해서 공동 2위 한차례 외에는 우승권에 진입한 적이 없다.

아내 브렌다와 아들 하나를 두고 있고 경기가 없을 때는 모터 사이클과 보트,사냥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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