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시코르스키, 깜짝 데뷔전

중앙일보

입력

트리플A에서 갑작스럽게 선발 등판하게 된 레인저스의 투수 브라이언 시코르스키(28세)가 강팀 뉴욕 양키스를 물리치는 파란을 연출했다.

시코르스키는 자신의 메이저리그 데뷔가 된 이경기에서 8이닝 동안 양키스의 강타선을 상대로 피안타 4개만을 허용하며 실점 없이 완벽히 투구했고, 레인저스는 양키스에게 5-0으로 승리 10연패의 사슬을 끊으며 통쾌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한편 이날 연속 경기안타 기록을 세워가던 레인저스의 게이브 케플러는 이날 4타수 무안타에 그쳐 연속 경기안타 게임수를 28게임에서 멈춰야했지만, 올시즌 최고 기록을 세우게 되었다.

시코르스키는 8회 데릭 지터에게 포볼을 네주고 마이크 베나프로로 교체되었으며, 그는 실점없이 잔여 이닝을 마무리 했다.

레인저스의 러스티 그리어는 2타점 3루타를 쳐내며 공격의 선봉이 되었고 라파엘 팔메이로도 12일 만에 텍사스에서의 첫 홈런을 쳐내 대 양키스전 홈연패를 막는데 일조했다.

뉴욕 양키스의 대 레인저스 10연승은 물론 작년 플레이오프에서의 3연승을 포함하는 것이다. 그간 양키스는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51경기 중 39승을 기록 중이다.

마이너리그 오클라호마에서 10승 9패를 기록했으며 퍼시픽 코스트리그에서 5번의 완투승 경험이 있는 시코르스키는 이날 양키스 강타선을 상대로 108개의 투구 동안 삼진은 5개를 잡아냈으며 볼넷은 4개를 허용하는 인상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시코르스키는 양키스의 데릭 지터에게 3회에 2루타를 허용한 이후 13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는 놀라운 투구를 보여주었다.

시코르스키에게 가장 위험한 순간은 2회였다. 데이빗 져스티스가 날카로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뒤 다시 티노 마르티네즈에게 우측 깊숙한 2루타를 허용 노아웃에 1.3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고, 호세 비스카이노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 만루가 된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다음 타자인 폴로냐를 땅볼로 유인 위기를 넘긴 것이다.

양키스의 선발 올란도 에르난데스(8승 10패)는 이날 패배로 4연패의 수렁에 빠져 부상에서 아직 왼전히 회복되지 못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7이닝 동안 8안타 5실점의 부진을 보여줬다.

한편 시코르스키의 이날 등판은 선발 라이언 글린의 경기중 부상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시코르스키는 이날 선전으로 글린 다음 선발에서도 그를 대신해 던질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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