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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3선 박진 의원도 불출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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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서울 종로의 현역 의원인 한나라당 박진(사진) 의원이 내년 4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 지역에서만 3선을 기록했고, 2008년 총선에선 당시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 대표에게도 승리했다. 그런 박 의원은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당을 살리기 위해 정치 일번지 종로를 대표하는 저 자신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버리지 않고는 바뀔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선두에 서서 국민 앞에 뼈를 깎는 반성과 근본적인 쇄신을 통해 환골탈태(換骨奪胎)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립 성향의 박 의원이 박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용퇴’를 선언함에 따라 박근혜계 영남권 중진 의원들의 부담도 커지게 됐다.

 박 의원에겐 전북 진안·무주·장수·임실에서 내리 4선을 한 민주통합당 중진 정세균 의원이 도전장을 낸 상태다. 종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이 지역구 의원을 지내 상징성이 큰 곳이기도 하다.

 박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한나라당에서 일곱 번째다. 지금까지 이상득(경북 포항남·울릉, 6선)·김형오(부산 영도, 5선)·원희룡(서울 양천갑, 3선) 의원에 초선의 홍정욱(서울 노원병)·장제원(부산 사상)·현기환(부산 사하갑) 의원 등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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