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주이하 조산아 정신·신체장애 위험 50%

중앙일보

입력

임신 26주이전에 출산된 미숙아는 생존한다 해도 50%가 나중에 정신지체-신체장애를 겪게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영국 노팅엄대학의 닐 말로우 박사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뉴 잉그랜드 저널 오브메디신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1995년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임신26주이전에 출생한 미숙아 4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말로우 박사는 이중 살아남은 308명중 155명은 별 문제가 없었으나 나머지 153명은 2돌이 지나면서 전반적인 지능발달 지연에서 뇌수종(腦水腫)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정신-신체장애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체로 걷고 앉고 손을 이용하고 머리를 가누는 데 문제가 있었고 시력-청력장애에다 의사전달을 제대로 하지 못했으며 여러가지 장애가 한꺼번에 겹친 아이들도 있었다고 말로우 박사는 말했다.

말로우 박사에 따르면 64명은 말 배우는 것이 더디고 13명은 의사전달이 느렸으며 3명은 몸동작으로만 의사표시를 했고 15명은 의사전달 능력이 전혀 없었다.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보다 이러한 정신-신체장애 발생률이 높았다.

말로우 박사는 이 조사결과는 임신 26주이전에 출산된 미숙아의 생존율이 어느 정도이며 생존한 미숙아들에게 어떤 문제가 나타나는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이런 조사가 실시된 것은 이것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말로우 박사는 전체 조사대상 미숙아중 2천800명은 사산되고 342명은 분만실에서, 497명은 집중치료실에서, 6명은 퇴원후 각각 사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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