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별장서 죽기 직전 경호원에게 한 말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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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위원장이 북한 측의 발표와는 달리 지난 17일 새벽 1시 평양에서 40㎞ 떨어진 별장(초대소)의 집무실에서 사망했다고 일본 TV아사히가 중국과 북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22일 보도했다. TV아사히는 “김정일 위원장은 별장 집무실에서 의식불명 상태에서 발견됐다”며 “김 위원장이 경호원에게 ‘물을 달라’고 한 게 그의 마지막 말이 됐다”고 전했다. 이는 “17일 오전 8시30분 현지지도 중 열차 안에서 급사했다”고 밝힌 북한 당국의 공식 발표 내용과 크게 차이가 난다.

 한편 후계자인 김정은이 1991년 위조여권으로 일본을 방문한 적이 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2일 일본 공안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정은은 91년 5월 12일 형 김정철로 추정되는 남자, 또 다른 북한인과 함께 일본에 입국했다. 이들은 같은 달 22일까지 11일간 일본에 체류했다. 일본 당국의 신용카드 사용기록 조사 결과 이들은 도쿄디즈니랜드에 들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일본 비자를 취득했고, 타인 명의의 브라질 여권에 실제 사진을 붙였다. 김정은은 ‘죠셉 박’이라는 가명을 썼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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