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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럿이 함께 보면 더 재미있는 공포영화

중앙일보

입력

공포영화는 더 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포영화를 보며 시시한 공포를 조롱하기도 한다. 물론 아직 주변엔 공포영화를 무섭다는 이유로 혹은 끔찍하다는 이유로 상당히 기피하는 사람들이 적진 않지만.

그러나 공포의 쾌락을 아는 사람들은 쉽사리 그 즐거움을 잊지 못할 것이다. 이번 주는 즐기면서 볼 수 있는 공포영화들을 소개한다. 혼자 보는 것보단 "여럿이 함께 보면 더 재미있는 영화"들로...

스크림 Scream

감독 : 웨스 크레이븐 / 주연 : 니브 캠벨, 스킷 울리히, 데이빗 아퀘트 / 출시 : 1999년 3월 26일

공포영화의 혁명쯤으로 불러도 될 만큼 큰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공포영화 매니아를 위한 팝콘같은 영퀴(영화퀴즈)
들이 곳곳에서 튀어나오고, 선배 공포 영화의 법칙들은 가차없이 전복된다. 현재 3번째 시리즈까지 만들어졌으나 2, 3편 모두 1편에 못 미친다는 평을 들었다.

케이시는 남자친구와 오붓하게 공포영화나 보며 저녁을 보내려고 팝콘을 튀기다 장난 전화를 받는다. 공포 영화 퀴즈로 이어지는 집요한 전화 속 범인은 케이시와 남자친구를 살해한다. 이튿날, 케이시의 동창 시드니는 케이시의 살해 소식을 듣고 누구보다도 마음 아파한다. 얼마 전 시드니의 어머니 역시 강간당한 후 살해되었기 때문이다.

록키 호러 픽쳐쇼 The Rocky Horror Picture Show

감독 : 짐 셔먼 / 주연 : 수잔 서랜든, 팀 커리 / 출시 : 1999년 2월 12일

말 그대로 호러쇼. 오랜 역사를 가진 컬트영화로서 국내에는 뒤늦게 소개됐다. 무섭다기보다는 아직까지도 쉽게 수긍하기엔 낯설기 그지없는 기괴한 캐릭터들이 떼로 등장한다. 앳된 모습의 수잔 서랜든이 호러쇼의 주인공이 되어 즐거움을 선사한다.

결혼식에서 신부의 부케를 받아든 자넷은 그 자리에서 남자친구 브래드에게 프로포즈를 받고 약혼한다. 이들은 자신들을 맺어준 스캇 박사를 찾아 여행을 떠나지만 빗속에서 타이어가 펑크나는 바람에 길을 잃는다. 헤매다가 그들이 찾아 들어간 곳은 왠지 수상한 느낌을 풍기는 고딕풍 저택. 문을 두드리자 그들을 맞이하는 사람은 기괴한 꼽추 리프래프. 브래드와 자넷은 곧 트랜실바니아 은하계 소속 트랜섹슈열 행성에서 온 양성의 과학자 프랭크와 만나게 되고 그의 파티에 초대된다.

이블 데드 Evil Dead

감독 : 샘 레이미 / 주연 : 브루스 캠벨, 벳시 베이커

스테디 캠의 시선을 악마의 것으로 사용해 가공할 만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철저한 저예산 조건으로 만들어진 훌륭한 B급 공포영화의 고전으로 꼽히는 작품이며, 레이미 감독은 많은 호러 감독들에게 모범이 되었다. 징그럽지만 다같이 보며 즐길 수 있는 코믹함이 있다.

여행을 떠난 애쉬리, 스카티, 세릴, 셸리, 린다 등 5명의 청년들은 테내시 경계를 지나 밤을 보낼 처소를 찾는다. 깊은 산 속에서 낡은 집을 발견하고 여장을 푼 일행에게 점차 이상한 일들이 일어난다. 지하실에서 발견한 오래된 책과 총, 녹음 테잎을 발견한 이들은 녹음 테잎을 통해 죽은 자를 부르는 방법을 알게 된다. 테잎에 녹음되어 있는 주문에 따라 괴물이 출몰하고 세릴을 시작해 일행이 하나 둘씩 흉칙한 몰골로 변해 간다.

고무인간의 최후 Bad Taste

감독 : 피터 잭슨 / 주연 : 피터 오헤르네, 피터 잭슨

뉴질랜드 출신, 호러의 악동, 피터 잭슨 감독이 4년여에 걸쳐서 만들었다는 저예산 컬트 영화다. 엉성한 외계인 분장과 형편없는 연기 등 장난처럼 만들어진 화면이 수많은 매니아들의 눈길을 빼앗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렇게 어색함에도 불구하고 기묘한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잔인하고 더럽지만 악의 없는 웃음을 웃을 수 있는 환상 호러 특급.

외계인의 침입으로 폐허가 된 마을 카이호로로 외계인을 물리치기 위해 6명의 인간들이 들어온다. 지구인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인간들을 사정없이 먹어치우는 외계인들. 수십발의 총알과 도끼, 나무톱 등 잔악무도한 방법으로 수많은 외계인들이 퇴치된다.

퍼니 게임 Funny Game

감독 : 미카엘 하네케 / 주연 : 수잔느 로다르, 울리히 뮈헤 / 출시 : 1998년 2월 3일

관객마저 폭력에 동참시키고 있는 아주 기분 나쁜 영화. 따라서 이 영화를 순순히 즐길 수 있으려면 넓은 아량의 마음을 갖거나, 영화 속 악행을 참을 수 있는 인내를 준비해야 한다. 이 영화의 상상을 초월하는 참신성은 제50회 칸느영화제 본선에 진출하는 영광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호숫가 별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던 게오르그 가족 앞에 낯선 청년 피터와 폴이 나타난다. 악의라고는 찾아볼 수 없지만 무례하기 짝이 없는 두 청년의 행동은 게오르그 가족의 신경을 날카롭게 만들고, 결국 피터는 골프채로 게오르그의 다리를 부러뜨리는 만행을 저지르기에 이른다.

Joins 엔터테인먼트 섹션 참조 (http:enzon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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