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지역 주택 유형별 미래가치 ① 주거현황 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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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지역은 청수지구, 신방통정지구를 비롯해 두정동, 용곡동 일대에 신규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면서 주민들의 아파트 선호도가 높다. [조영회 기자]

천안 지역 주민들은 주거환경에 대체적으로 만족하고 있을까. 내가 사는 집의 미래 가치는 얼마나 될까. 천안시가 지난 7월 시민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다. 시민 2명 중 1명이 거주에 만족한다고 발표했다.(조사 대상 3040명) 하지만 저소득층의 경우 절반 이상이 적정한 주택에서 살아야 할 주거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었다.(복지세상을 열어가는 시민모임과 천안주거복지센터가 2010년 8~10월 기초생활 및 차상위 303명 대상 조사) 이영행 박사와 함께 천안의 전반적인 주거현황을 짚어보고 이후 주거형태별(단독·연립 및 다세대·아파트·원룸 및 도시형 생활주택·상가) 미래가치를 분석해 봤다.

2011년 천안시사회조사보고서를 토대로 주거현황을 분석한 결과 주택 유형 가운데 아파트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점유형태는 자기 집에서 살고 있는 주민이 절반을 넘었지만 임대차 비율도 45%에 달했다. 교육수준은 고졸자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대졸이상 학력자가 쌍용동에 많이 거주하고 있었다. 중요한 요소인 가구 소득의 경우 가장 많은 주민(21.9%)이 월 200~300만원으로 생활하고 있었다. 하지만 월 100만원 미만 가구(18.5%)의 비중도 높은 편으로 나타나 임대주택정책의 필요성을 보여주고 있다.

 주민들의 주거만족도와 이주계획을 분석하기 위해 1200가구를 방문·면접 조사한 결과 주민이 원하는 아파트 면적은 85m²이상~132.23m²미만(57.2%), 85m²미만(22.6%), 132.23m²이상(20.2%) 순이었다. 단독주택의 경우 일반단독주택(92.8%), 다가구주택(7.2%) 순이었다.

단독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의 아파트 선호도는 33.4%였다.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의 경우 단독주택 선호도는 36.1%로 나타났다. 주택 거주기간을 보면 3년 미만(43.0%), 3년 이상~6년 미만(17.7%), 6년 이상~10년 미만(13.6%) 등이었다. 20년 이상 거주 비율은 9.1%로 2009년에 비해 1.1%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거주하는 주택에 대한 만족도는 만족(38.3%), 보통(34.9%), 불만족(26.7%) 순이었다. 성별로 보면 여성(30.2%)이 남성(23.3%)보다 불만족 응답이 6.9%p 높았다.

 

현재 거주지를 선택한 이유로는 직장이나 사업상의 이유(30.3%)가 가장 많았고 이어 경제적인 사정(22.0%), 교통 및 인근시설이 편리해서(14.2%)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0~39세인 경우 직장이나 사업상 이유가 41.4%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고 60세 이상인 경우는 옛날부터 살아왔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40.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09년에 비해 교통이나 인근시설 이용이 편리해졌다는 답변이 4.8%p 증가했다.

현재 거주지에 대한 만족도는 만족 40.6%, 불만족 19.6%를 차지했다. 만족 이유는 교통이 편리해서(35.8%), 자연환경이 좋아서(16.7%), 편의 및 문화시설이 좋아서(16.3%) 순으로 드러났다. 반면 불만족 이유로는 교통체증이 24.6%로 가장 많고 주차시설 부족(17.4%), 편의 및 문화시설 부족(15.2%)순이었다. 이주계획이 있는 가구는 35.3%였다. 이주하려는 곳은 다른 읍·면·동 25.8%, 타 시도 9.5%로 나타났다. 이주하려는 이유로는 주택문제(29.7%)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사업장이나 직장(271%), 자녀교육(17.6%), 경제적 문제(15.1%) 등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0~39세는 주택문제가 30.6%로 가장 높았고 40~49세는 자녀교육 문제가 32.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영행 박사는 “천안 부동산 미래가치를 정책 변수와 지역 변수를 토대로 분석해 볼 때 맑음과 흐림이 교차하고 있다”며 “시민의 주거선호도를 고려한다면 미래가치가 큰 것은 아파트(중·소형)였으며 천안 지역은 점진적 발전가능성이 잠재돼 있는 도시”라고 설명했다.

※도움말=이영행 부동산학 박사
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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