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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웅의원 홈페이지 YS비난 쇄도

중앙일보

입력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이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오는 네티즌들의 항의로 몸살을 앓고 있다.

게시판 글들의 상당수가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과 YS의 대변인을 자임하는 박 의원에 대한 성토로 채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들어 YS가 `영남권 대권론'', `이인제(李仁濟) 불가론'', `JP역할론'' 등 향후 대선구도와 관련된 발언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YS와 박 의원에 대한 비판의 강도도 더욱 거세지고 있다는 것이다.

자신을 `YS''라고 소개한 한 네티즌은 "YS의 오른팔, 왼팔 등은 모두 돌대가리"라는 원색적인 표현을 동원했는가 하면, `안티YS''라는 네티즌은 "임기때 IMF를 부르고 온갖 서민을 쪽박차게 만들었던 자가 이제와서 지역주의를 일으키는 발언이나 한다"며 "열받아 못살겠다"고 흥분했다.

또 "역겨워서 울렁거림때문에 토하지 않고는 도저히 견딜 수 없다", "소인배보다 못한 YS가 대통령이 된 것은 대한민국의 수치", "퇴역한 보스보다 국민을 위해 일하라"는 등의 비난 발언도 줄을 잇고 있다.

물론 간혹 "왜 남을 헐뜯고 욕하느냐"는 식의 반대 의견도 눈에 띄지만, YS와 박 의원을 비난하는 내용이 전체 게시판에 오르는 글의 8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는게 박 의원측의 설명이다.

박 의원은 3일 "그래도 지난해 5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 대해 `독재자'' 발언을 했을 때보다는 줄어든 것"이라며 "한때 홈페이지를 폐쇄하는 방안도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이라는 생각에 성실히 답변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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