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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화백의 세계건축문화재 펜화 기행] 터키 이스탄불 술탄 아흐멧 자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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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종이에 먹펜, 41X58㎝, 2011

펜화기행 여정이 일본·중국·캄보디아·인도를 거쳐 유럽에 이르렀습니다. 터키 이스탄불은 도시 안에 아시아와 유럽이 공존합니다. 동로마 수도 콘스탄티노플이었던 만큼 볼거리가 넘쳐납니다. 오래된 사원의 첨탑이 서울 교회 십자가만큼 흔합니다.

 인심도 넘쳐납니다. 한국이 형제의 나라라며 반가워합니다. 발해와 형제국가였던 돌궐이 터키의 옛 이름 ‘튀르크’와 같은 이름이거든요. 같은 우랄알타이어 계통이어서 언어의 순서도 같습니다. 동터키에서는 김치도 담근답니다. 에누리가 통할 만큼 성격도 비슷합니다.

 술탄 아흐멧 자미는 아야 소피아 성당, 톱카프 궁전과 같이 구시가지 동쪽에 모여 있습니다. 전체를 술탄아흐멧 지구라 하며 유네스코 문화유산입니다. 아야 소피아가 비잔틴 문화를 대표한다면 술탄 아흐멧 자미는 이슬람의 자존심입니다. 오스만 제국 14대 술탄 아흐멧 1세가 1616년 준공한 사원으로 ‘블루 모스크’라는 별칭으로 더 유명합니다.

 직경 5m가 넘는 큰 기둥 4개 위에 반원형 돔 4개를 올리고 그 위에 지름 27.5m의 큰 돔을 지었습니다. 중앙 큰 돔의 높이가 43m이며 30개의 작은 돔이 4개의 반원형 돔을 둘러싸고 있어 실내 공간이 무척 넓습니다.

 이스탄불을 제대로 보시려면 걸어 다니세요. 그랜드 바자르, 이집시안 바자르 등 대형 시장은 구경만 해도 즐겁습니다. 노면 전차인 트램을 이용하면 행동반경이 넓어집니다.

 펜화를 배우려는 분은 예술의 전당(전화 580-1607)에서 기초과정부터 배울 수 있습니다. penwhag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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