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업계 신버전 출시경쟁, 비PC시장 진출도 확대

중앙일보

입력

구미의 리눅스 업체들이 일제히 새로운 버전을 출시하는가 하면 비PC 시장 진출도 가속화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리눅스 업계 최대 업체인 레드햇은 1일 자사의 웹사이트를 통해 7.0 베타 버전의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했고 독일의 SuSE도 버전 7을, 그리고 터보리눅스는 IBM의 DB2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새로운 리눅스 패키지를 출시했다.

이들 새로운 버전은 리눅스의 핵심으로 간주되는 리눅스 2.4커널을 향한 진일보로 해석되고 있다. 리눅스의 창시자인 리누스 토르발즈는 2.4가 이달 아니면 다음달중으로 선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칼데라 시스템스의 경우, 지난달 31일 2.4커널의 테스트 버전인 ''프리뷰 버전''을 개당 20달러에 내놓았고 스틸아이 테크놀로지는 2일중 아파치 웹 서버를 위한 리눅스 클러스터링 소프트웨어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스웨덴의 세계적인 휴대폰 제조업체인 에릭슨은 레드햇과 제휴, 가정용인터넷 단말장치에 리눅스를 채택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레드햇은 에릭슨의 제품의 운영체제를 리눅스에 맞게 수정하고 양사는 공동 마케팅과 브랜딩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양사 제휴로 만든 제품은 지난 2월 첫 선을 보였으며 올해말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제휴에 대해 MS가 아직 PC시장을 지배하고 있기는 하지만 서버와 핸드핸드, 모바일 컴퓨팅 시장과 같은 MS의 지배력이 미약한 시장에서 MS와 리눅스 진영의 선점 경쟁을 보여주는 한 사례 보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