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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비디오애니〈69 핑크라이더스〉 일본 수출

중앙일보

입력

2년전 출시된 국내 〈누들누드〉가 첫 비디오전용 성인 애니메이션을 표방하며 출시되어 좋은 반응을 얻은 이후 많은 성인용 비디오 애니메이션이 선보였다.

올해 출시된 것만 해도 〈고인돌〉 〈러브 칵테일〉〈69 핑크 라이더스〉 등이 있으며 그외 현재 제작중인 작품도 몇 있다.

일본애니메이션은 청소년 용으로 몇몇 비디오 더빙판으로 출시가 되고 있긴하지만 성인용은 들어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각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마다 OEM작업외의 가장 안전한 방법인 비디오 애니메이션을 제작함으로써 애니메이션 기획이나 제작에 관한 노하우를 익히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이익을 낼 수 있는 아이템으로 성인 애니메이션을 꼽고 있다.

"현재 OEM작업이 값싼 인건비를 이유로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으로 많이 넘어 갑니다. 우리나라도 이제는 OEM에서 벗어나 기획부터 시작된 애니메이션 작품을 많이 만들어 노하우를 익혀야 합니다."

이렇게 자체 기획으로 제작되는 성인 애니메이션 작품중에 〈69핑크라이더스〉가 지난 6월 30일부터 일본에 수출을 시작했다는 소식은 반갑다.

애니메이션 제작업체 문성동화에서 제작한 〈69핑크라이더스〉는 지난 3월 1편이 나온 이후 오는 4일 2편이 출시될 예정이다. 단편적이고 짧은 에피소드로 구성된 1편과는 달리 2편은 다소 긴 내용으로 스토리에 신경을 썼다고 한다.

"일본 시장은 참 넓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유리한 점이 참 많아요. 우리나라에서는 한 비디오당 판매액이 1만5천원 정도인데 비해 일본에서는 9천8백엔(약 10만원), DVD가 5천800엔(약 6만원) 이거든요."

비디오 시장의 안전성을 위해 성인용 작품을 내고는 있지만 다른 작품 기획을 하지않는 것은 아니다.
문성동화에서는 일본과의 합작을 통한 작품 공동제작과 국내 전문기획사의 작품제작 그리고 전문배급사를 통한 작품배급 등의 시스템을 구축했다.

"아무리 작품이 좋아도 배급망이 없으면 어렵더라구요. 우리나라 작품중에서도 상영관을 잡지못해 시민회관 같은데서 애니메이션을 상영한 적이 많았거든요." 문성동화 최문수 사장의 말이다.

현재 문성동화는 내년 여름방학 즈음 방영될 TV시리즈 〈파르파르〉를 제작중이며, 애니메이터 과정을 실감나게 그린 장편 〈우리들의 페스티벌〉을 기획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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