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00배 고배당 ‘펑펑’ …노다지 된 여자농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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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여자프로농구가 공격적인 경기 내용으로 농구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스포츠토토를 즐기는 팬들은 높은 배당률 덕에 짭짤한 재미를 보기도 한다.

 농구 팬들에게 지난 10월 20일 열린 삼성생명과 KB스타즈의 경기는 최고의 빅카드였다. 당시 삼성생명과 KB스타즈는 2위 다툼을 벌이고 있어 박빙 승부가 예상됐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KB스타즈를 압도하며 전반을 49-29로 앞섰고 결국 90-70으로 이겼다. 스포츠토토는 이 경기 배당률이 9316.5배였다고 발표했다. 올 시즌 고배당률 2위인 삼성과 KGC의 경기(10월 18일·배당률 3147.9배)보다 세 배가량 높은 수치다.

 스포츠토토의 김선형 홍보팀 과장은 “해당 경기를 대상으로 발행한 농구토토 68회차에 참가한 농구팬 8만9526명 중 467명만 결과를 맞혔다. 배당률이 1만 배 가까이 나온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라고 했다. 여자농구는 농구토토 고배당률 순위에서도 5위 안에 세 차례나 포함됐다. 김 과장은 “여자농구가 공격적인 경기를 하면서 예상과 다른 결과를 내는 일이 잦다”고 분석했다.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 여섯 팀 중 우리은행(64.2점)을 제외한 5개 팀이 경기당 평균득점이 70점대다. 특히 1위를 달리는 신한은행은 경기당 득점(79.1점)에서도 1위다. 지난 시즌에 비해 각팀의 경기당 득점이 3∼9점가량 상승했다.

지난해에는 6개 팀 모두 경기당 득점이 60점대에 그쳤다. 김 과장은 “결과를 맞히지 못하더라도 공격농구에 즐거움을 느낀다는 의견이 많다”고 했다.

  허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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