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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의 연극-24회 서울연극제

중앙일보

입력

올해로 24회째를 맞는 서울연극제(조직위윈장 박웅, 예술감독 손진책, 부감독 이상우)가 '연극-무엇인가, 어디로 가는가'라는 주제로 8월27일~10월15일까지 문예회관 대극장 등 서울시내 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작품은 공식초청작품과 특별초청공연, 자유참가작 등 모두 38개. 이 가운데 5개가 해외참가작이다.

특히 개막작품 로버트 윌슨의 〈바다의 여인〉은 공연 몇달전부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로버트 윌슨은 미국 실험연극의 거장으로, 다양한 장르를 조화롭게 종합해 새로운 형태의 연극을 만들어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주연배우 윤석화씨는 "지난달 이 작품의 조연출을 맡은 조세페 프레지니와의 연습을 통해 윌슨의 독특한 발성법과 배우의 동작·호흡에 이르기까지 치밀하게 계획된 연출력에 연기자들이 큰 감명을 받았다"며 "공연 처음부터 충분히 무르익은 작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이밖에 국제적으로 영향력 있는 실험극단인 마부마인을 이끄는 리 브루어가 연출한 〈하지(Hajj)〉, 프랑스 국립 오를레옹무용단의 죠셉나쥬 연출의 〈보이첵〉, 일본 현대연극의 거장으로 인정받는 오타 쇼고의 〈사라치〉, 유럽연극계에서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리투아니아 극단 메노포르타스의 〈햄릿〉 등이 연극제에 참가한다.

연극제의 손진책 감독은 "서울연극제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지난 한햇동안 해외를 돌며 수준작품들을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정서를 표현하고 참신한 작품들로 구성했다는 한국 참가작들 중엔 록뮤지컬 〈모스키토 2000〉 〈용띠 위에 개띠〉 등 현재 대학로에서 무대에 올려지고 있는 작품들도 있다.

부대행사로는 문예회관에서 북한 연극의 프로그램과 포스터·사진 등을 전시하고 공연실황을 비디오로 상영하는 〈북한연극자료 전시회〉가 열리고, 미추 관현악단, 밴드의 음악공연, 재즈·무용·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의 야외공연이 마로니에 공원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또 '동양연극이 서양연극에 미친 영향'을 주제로 9월18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서울연극제 특강에서는 온켄센·필립 자릴리·리 브루어·오타 쇼고 등 외국의 유명 연출가가 강사로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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