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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초 만에 끝냈다, 정찬성 한 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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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7초에 끝냈다. ‘코리안좀비’ 정찬성(24·코리안탑팀·사진)이 종합격투기 UFC 무대에서 첫 2연승을 기록했다.

 정찬성은 11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주 온타리오 에어 캐나다 센터에서 열린 ‘UFC 140’ 페더급(65.77㎏ 이하) 경기에서 마크 호미닉(35·캐나다)을 1라운드 7초 만에 KO시켰다. 호미닉은 지난 4월 UFC 페더급 챔피언 조제 알도와 타이틀전을 한 이 체급의 강자다.

 정찬성은 호미닉이 크게 휘두른 왼손 훅을 피하면서 오른손 주먹을 날렸다. 뚫어지게 바라보며 던진 한 방에 호미닉은 경기장 바닥에 나뒹굴었다. 정찬성은 틈을 주지 않고 달려들어 연달아 얼굴을 두들겼다. 허브 딘 주심이 다급하게 경기를 중단시켰다.

 7초는 UFC 역대 최단 시간 경기 타이 기록. 정찬성의 종합 격투기 성적은 12승3패가 됐다. 정찬성은 이날 ‘녹아웃 오브 나이트’를 수상해 상금으로 7만5000달러(약 8500만원)를 받았다.

 2007년 종합격투기에 입문한 정찬성은 지난해 4월 UFC의 하위 대회인 ‘WEC’에서 레오나르드 가르시아를 상대로 명승부를 벌여 유명해졌다. 소나기 주먹에도 아랑곳없이 밀고 나가는 투혼을 발휘해 ‘좀비’라는 별명을 널리 알렸다. 지난 3월 가르시아와의 리턴매치로 열린 UFC 데뷔전에서는 복합관절기인 ‘트위스터’를 UFC 사상 처음으로 성공시켜 화제가 됐다.

 한편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에서는 챔피언 존 존스(24·미국)가 2라운드 4분26초 만에 료토 마치다를 제압했다. 존스는 정면 목조르기(길로틴) 기술을 걸었고, 마치다는 빠져나가지 못하고 선 채로 정신을 잃었다.

김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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