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이주여성 대상 학사학위과정 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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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학교(총장 손풍삼)가 다문화여성과 북한 이탈주민들을 대상으로 학사학위과정을 개설했다. 학력신장을 통한 지역 리더를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순천향대 평생교육학부(김동학 학부장)는 지난달 29일 아산시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센터를 비롯한 인근 예산군과 당진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4개 기관과 공동으로 지역사회 및 해당 단체의 리더(멘토) 육성을 위한 상호교류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순천향대가 2008년부터 지속하고 있는 교육과학기술부(평생교육진흥원)의 ‘대학평생교육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다양한 교육과 대학과정을 통해 이탈 주민을 교육하고 나아가 이들을 지역 인재로 육성하겠다는 판단에서 시작됐다.

아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관계자는 “자국에서 취득한 학력이 국내에서 검증이 안돼 인정할 수 있는 범위가 제한되고 있다”며 “이들이 국내에서 정상 학력을 취득한다면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리더로 육성될 경우 다문화가정에게 큰 힘이 되어 실질적인 자립으로 갈 수 있는 좋은 사례로 전파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아산시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센터 관계자는 “북한이탈주민들의 경우 경제적으로 어려운 것도 문제지만 스스로 학력에 대한 장애를 느끼고 있다”며 “한국사회의 문화부터 다시 알고 정착생활에서 겪는 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 필요하다는 것을 이들 스스로가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산시 다문화가족지원 센터에 가입된 인원은 약 1200여 명. 이중에서 중국출신 50% 동남아 출신이 30% 등으로 조사됐다. 또한 시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은 270여 명이다.

조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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