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안정환, 페루자와 계약 서명…이탈리아 공식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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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24)이 이탈리아프로축구 1부리그 AC 페루자에 둥지를 틀었다.

이틀전 루프트한자항공편으로 출국한 '테리우스' 안정환은 2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페루자 시내의 팔라초 상갈로호텔에서 알렉산드로 가우치 구단대표와 이병기 부산 아이콘스 단장, 안종복 전 부단 대우 단장이 참석한 가운데 입단계약서에 서명했다고 프로축구 부산 아이콘스에 알려왔다.

계약조건은 이미 합의한 대로 1년임대료 40만달러와 수당을 포함한 연봉 45만달러. 이로써 안정환은 국내 선수로는 최초로 이탈리아 1부리그에 공식 진출하게 됐다.

가우치 구단주는 서명이 끝난 뒤 나카타 히데토시 이후 두번째 아시아계 선수인 안정환에 대해 "기대가 크다. 하루빨리 적응해 자신이 갖고있는 기량을 발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안정환은 계약서 서명에 앞서 실베스티리니병원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받았으며 곧 이탈리아 북부 보르미오로 옮겨 팀 훈련에 합류한다.

1905년 창단된 페루자는 '78-'79시즌 리그 2위를 차지했을 뿐 단 한번도 우승한 적이 없으며 '96-'97시즌 2부리그로 떨어졌다가 이듬해 1부리그로 복귀했다.

세르제 코스미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페루자는 지난 시즌 12승6무16패로 18개팀 중 10위를 차지했다.

한편 안정환의 페루자 입단식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에이전트인 콜린 고든(영국)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등 이탈리아 주요 신문.방송 보도진들이 지켜봤다.(서울=연합뉴스) 김용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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