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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황> 신규주-소외주 초강세..상한가 80개 육박

중앙일보

입력

코스닥시장은 26일 현대건설 자금위기설이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악재 소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강보합
세를 보였다.

특히 낙폭과대 신규등록종목들과 중소형 소외주들이 대거 가격 제한폭까지 오르며 상한가가 거의 80개에 육박하는 개별종목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코스닥시장은 이날 현대건설 자금사정악화설 표면화와 나스닥시장 반등, 신규종목 시초가 산정방식 변경 등의 영향으로 개장 초반부터 강보합세를 보였다.

특히 기관들의 매도 물량으로 한 때 내림세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데이 트레이더들이 저가 매수에 대거나서면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데이 트레이더들이 보유 주식을 모두 털어버리고 다음 장을 맞이하려 하면서 장 막판 차익매물
을 한꺼번에 쏟아내 반등의 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결국 코스닥 종합지수는 전날에 비해 0.96포인트(0.82%) 오른 118.23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해 이틀 연속 강보합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업종이 오름세를 보였으며 특히 벤처기업과 제조업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데이 트레이더들이 더 이상 폭락은 없다는 판단아래 대거 매매에 동참하면서 거래량이 2억주를 넘어섰고 거래대금도 2조원대를 기록했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3개를 포함해 166개에 그친 반면 오른 종목은 상한가 79개등 모두 355개에 달해 오른 종목이 배 이상 많았다.

종목별로는 3R과 익스팬전자, 성광엔비텍, 윌텍정보통신 등 새로운 시초가 결정 방식이 적용된 신규주들이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 옥션과 중앙소프트웨어, 나모인터렉티브, 이오리스 등 낙폭과대 신규등록종목들도 줄줄이 가격 제한폭까지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 신규종목은 기관들의 매도 공세에 대비해 상한가 잔량을 거의 쌓아두지 않아 대규모 매도만 나오지 않는다면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이와함께 코닉스와 경방기계, 동신건설, 동일철강, 범양사 등 중소형 소외주들에도 다시 매기가 이어져 상한가 종목이 속출했다.

특히 주가 조작사건의 여파로 1만8천원대에서 5천원대로 곤두박질한 세종하이테크도 오랜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바른손은 22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펼치며 20만원대에 바짝 다가섰고 영실업과 엔피아, 국제종건1, 동양토탈우선주도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정윤제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오늘 밤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일 경우 내일 코스닥 지수는 120선까지 소폭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따라서 오늘 강세를 보인 신규종목 등 핵심 소수 종목으로 매수를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한 투자 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매매 대상을 주변주로 확산하는 것은 수익률 제고에 거의 도움이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오늘 밤 미국의 아마존과 바이오칩들의 실적이 발표된다"면서 "실적이 양호할 경우 인터넷주와 바이오칩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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