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 '파워콤' 9월 입찰에도 참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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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이 25일 한국전력 자회사 '파워콤' 지분 5%를 확보한데 이어 9월로 예정된 2차 입찰(30%)에도 참여한다.

포철 유상부(劉常夫) 회장은 26일 오전 서울 삼성동 포스코센터에서 정례 CEO 기자회견을 갖고, "9월 `파워콤' 지분매각 입찰참여는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할 사항이지만 참여의사는 있다"고 밝혔다.

유 회장은 그러나 "경영권에는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하고 "'파워콤'은 국가기간통신망으로 미래가치가 큰 투자대상"이라고 덧붙였다.

유 회장은 이어 민영화 문제와 관련, "정부의 민영화 의지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와 산업은행이 현재 보유지분(6.84%)에 대한 자사주 매입을 요청해오면 매입하겠다는 게 포철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유 회장은 또 올해엔 상반기에 신세기통신 지분매각으로 9천526억원의 특별이익이 발생, 5조8천633억원 매출에 1조3천27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이같은 순이익은 포철의 97년과 98년의 순이익인 7천290억원, 1조1천229억원을 훨씬 넘는 금액이다.

유 회장은 이어 하반기에 기업 및 금융 구조조정 지연, 노사관계 불안 등 경제불안 요인과 판매시황 약세 전환으로 수익력 저하가 우려되지만 원가경쟁력 강화 활동을 통해 금년 한해동안 11조8천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 회장은 또 지난 6월말 현재 부채는 7조7천724억원(부채비율 77.8%)으로 99년말보다 3천686억원이 감소했으며 자기자본비율도 99년말 52.7%에서 금년 6월말 현재 56.2%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97년에 매출 9조7천181억원 순이익 7천290억원, 98년에 매출 11조1천380억원 순이익 1조1천229억원, 99년에 매출 10조6천961억원 순이익 1조5천58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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