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오픈] 브리티시오픈 이모저모 (11)

중앙일보

입력

0...미국 아마추어골퍼 최강자 데이비드 고셋(21)이 23일(한국시간) 프로데뷔를 선언했다.

`99 미아마추어선수권대회 우승자 고셋은 세인트앤드루스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에서 컷 오프를 탈락한지 하루만인 이날 "이번 대회를 통해 PGA에서 프로들과 겨룰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4월 마스터스대회에서 아마추어중 최저타를 친 고셋은 "프로데뷔시기를 심사숙고 해왔다"면서 " 이제 시기가 됐다는 판단이 섰다"고 밝혔다.

브리티시오픈 1,2라운드에서 타이거 우즈, 닉 프라이스와 한조로 라운딩한 그는 5타차로 컷오프를 통과하지 못했는데도 전혀 사기가 죽지 않고 8월3일 콜로라도 퀘스트에서 개막하는 PGA 투어 `더 인터내셔널'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0...뉴질랜드는 마이클 캠벨, 보브 찰스 등 스타들을 비롯해 출전선수중 한명도 브리티시오픈 컷 오프를 통과하지 못하자 침울한 분위기.

뉴질랜드가 브리티시 본선 진출자를 한명도 내지 못한 수모를 당한 것은 8년만에 처음으로 라이벌 호주에서 8명이 컷오프를 통과하자 자존심이 더 상했다.

뉴질랜드는 프로골퍼들이 상금을 한푼도 챙기지 못한 것과 대조적으로 타이거 우즈의 캐디인 스티브 윌리엄스는 우승상금의 10분의 1인 7만5천달러를 받게됐다.

0...`영국의 타이거 우즈'로 불리는 리 웨스트우드는 합계 3오버파 291타로 라운딩을 모두 마친뒤 "이제 끝났다"고 후련한 듯이 첫 일성.

그는 72번째 홀을 아웃한후 캐디 마틴 그레이에게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코스는 나로서는 200대 골프장안에도 들지 못한다"고 또다시 이 코스에 대한 혹평을 누그러뜨리지 않았다.

0...아널드 파머가 지난 61년 브리티시오픈에서 첫 우승당시 상금은 1천350달러에 불과했다고 당시 파머의 캐디를 했던 팁 안더슨(68)이 23일 술회.

안더슨은 파머가 당시 우승상금의 3분의 1인 450달러를 자신에게 주는 등 후하게 대접해줬다고 털어놓고 우승상금이 39년만에 75만달러로 뛴 것은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요즘은 우승상금의 10분의 1을 캐디에게 주는 것이 관례. (세인트앤드루스<스코틀랜드> A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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