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오티, `빛바랜' 올림픽 6회 연속 출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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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못 속여'

어느덧 불혹이 된 `비운의 흑진주' 멀린 오티(40.자메이카)가 올림픽선발전 100m에서 탈락, 세월의 무게를 절감했다.

오티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벌어진 자메이카 육상대표선발전 여자 100m 결승에서 11초21로 4위에 그쳐 3장의 시드니행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

전날 준결승에서 11초09로 1위에 올라 자메이카 전역을 들끓게 했던 오티는 정작 결승에서는 스타트 난조에 이은 막판 스퍼트 부족으로 4위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11일 1년 만에 금지약물 자격정지에서 풀린 그는 그러나 400m계주 대표자격을 따내 6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오티는 '96애틀랜타올림픽 100m와 200m에서 은메달, 400m계주에서 동메달을 따는 등 80년 모스크바부터 5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 금메달 없이 은 2, 동 5개를땄다. (킹스턴<자메이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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