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냉면' 개발 올 30여억 매출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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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소기업이 `은행(銀杏)'을 이용한 식품을 개발, 시판 첫해에 수십억원 매출을 장담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 아산에 있는 ㈜미래원(사장 김수한.金守漢)은 면에 은행을 넣은 냉면을 개발해 지난달말부터 해외 수출과 함께 국내 시판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

국내 연간 총생산량 1천여t 가운데 2백여t을 생산하는 최대의 은행 주산지인 충남 보령시 청라면에서 태어난 김 사장은 고향에서 생산되는 은행의 안정적인 소비를 위해 5년여의 연구 끝에 냉면개발에 성공, 지난 1월 특허와 상표를 출원했다.

김 사장은 은행이 국내에서는 성인병 예방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을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는 오래 전부터 `정력제'로 여겨지고 있어 은행으로 만든 면류의 국내.외 시장이 무궁무진하다는 데 자신을 얻었다.

김 사장은 먼저 국내 수요층을 확대시키기 위해 대전 유성에 판매망을 구축, 대전.충남지역 음식점을 중심으로 전국 면류 식당을 상대로 마케팅을 벌이며 은행냉면 납품처를 확대하고 있다.

또 지난달말 국내 무역회사 `이래교역'을 통해 은행냉면 1t(330만원 상당)을 일본에 시범수출한 뒤 일본측 수입회사의 호평에 힘입어 1천t(33억원 상당)에 대한 추가 수출협상을 벌이고 있다.

김 사장은 "이번 은행냉면 출시에 이어 연내 은행을 이용한 국수, 당면, 만두피,라면 등 다양한 면류를 개발할 계획"이라며 "수출협상의 연내 성사 전망이 밝아 연말까지 30억원 이상의 매출액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대전=연합뉴스) 한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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