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12일 국제우주정거장 모듈 발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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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마침내 오는 12일 오전, 카자흐스탄의 바이코누르 기지에서 차세대 국제 우주정거장의 모듈인 `즈베즈다''(별)를 발사한다. 일샷 바이추린 러시아 전략 로켓군 공보관은 11일 "즈베즈다가 연료공급을 받고 발사체인 플로톤-k에 부착돼 12일 오전 8시57분(한국시각 오후 1시57분) 발사될 준비를 완료했다"면서 "어떠한 예기치 못한 사건에도 대비하고 있지만 올해 최대의 이번 우주행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을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즈베즈다는 미국과 러시아, 유럽우주청 참여국(벨기에, 덴마크, 독일, 프랑스,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노르웨이, 스위스, 스웨덴, 영국), 캐나다, 일본, 브라질 등 16개국이 제작 및 운영에 참여하고 있는 국제 우주정거장을 구성하게될 한 모듈이다.

즈베즈다는 당초 지난 98년 5월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러시아의 재정 및 기술상의 문제로 그동안 4차례 발사가 연기돼왔다. 즈베즈다는 12일 발사돼 지상 400km 궤도에 올려져 있는 다른 모듈인 `자랴''(러시아)와 `유니티''(미국)에 접속된다.

차세대 우주정거장은 즈베즈다와 자랴, 유니티 등을 포함해 모두 36개 부분으로 이뤄지며, 총 무게 460t, 부피 1200㎥, 길이 88m, 태양열 전지판 120m에 달한다. 15명이 우주정거장내에서 활동할 수 있다.

아직 공식 이름을 갖지 않고 있는 이 `국제우주정거장'' 건설 계획은 지난 88년 미국과 유럽우주청 국가, 그리고 일본, 캐나다간에 합의됐으며 지난 93년 러시아를 이 사업에 참여시키기로 공식 결정된 이후 활기를 띠어왔다. 이 사업에 들어가는 비용은 총 956억달러이며 오는 2005년 완공될 예정이다. 우주정거장의 운영시기는 완공된 후 15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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