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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드래프트가 외면한 선수들

중앙일보

입력

2000년 신인 드래프트가 끝나고 지난 7월 1일 부터 기존 선수들 중 각 구단별로 자유계약선수들의 명단이 발표되었다. 그랜트 힐, 팀 던컨, 트레이시 멕그레디 등 거물급 자유계약선수들의 향방이 오프 시즌을 달구어 놓고 있다.

리그 규정상 8월 1일이 지나야 계약을 맺을수 있으나 언론과 팬들의 관심은 매우 크다. 드래프트에서 선발된 신인들(키넌 마틴,마커스 파이저와 같은 상위지명 선수들)도 화려한 조명을 받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 잔치에 초대받지 못한 손님들이 있다.바로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한 선수들이다.

1라운드나 2라운드에 당연히 지명될것이라고 예상됬으나 의외로 외면을 당한 선수들. 대표적인 예가 농구 명문 노스 케롤라이나대를 나온 에드 코타다.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마틴 클레브스, 에릭 버클리, 스쿠니 펜, 스피디 클렉스턴, 칼리드 엘-아민과 함께 선발될거라 봤던 포인트가드중 한명인데 그만 지명받지 못했다.

또 드래프트가 실시되기전에 선정한 예상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으로 꼽혔던 브레드 밀라드(C)는 막상 드래프트가 시작되자 2라운드 지명도 받지 못했다.

그외에 프레-드래프트 켐프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에디 길과 슈터로서 이름을 날린 페페 산체스도 지명과는 거리가 멀었다.

커네티컷대의 스윙맨 케빈 프리먼과 `제2의 존 스탁턴'이라 불렸던 곤자가대(스탁턴도 이 학교를 나왔다.)의 매트 산탄젤로도 매스컴에 등장한 횟수와 관심과는 무관하게 지명받지 못했다.

early entry로 대학(UCLA)동기 제롬 모이소와 드래프트 신청을 했던 제론 러쉬도 지명받지 못한것은 마찬가지. 러쉬는 다시 돌아갈 학교라도있다. (early entry로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하거나 드래프트 전에 신청 철회--withdraw할 경우 다시 소속 학교로 복귀할 수 있다.) 하지만 러쉬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졸업반이다.

물론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했다고 해서 선수 생활이 끝난것은 아니다. 그러나 손쉽게 NBA에 입성할 기회는 사라진 셈이다.

이미 시작된 각 구단의 섬머리그와 10월의 훈련 켐프에 초청 또는 참가해서 다시 구단들의 눈도장을 바래야 한다.

이 경우가 자유계약신분으로 드래프트를 거치지 않고 NBA팀들과 정규시즌이 시작될때 계약을 하고 입단하는 방법이다.그래도 외면을 당하거나 계약에 실패하면 CBA, USBL, IBL과 같은 마이너리그나 외국프로리그로 발길을 돌려야 한다.

유망주로 불렸던 드래프트 낙방생들은 과연 어떤 행로를 걸을지 궁금하다.

여담이지만 이번 드래프트에선 마이클 조던과 이름이 똑같은 선수가 있었다. 사람들이 알고있는 조던은 198cm의 슈팅가드이나 이 조던은 180cm의 포인트가드였다. 이름만으로는 지명되고도 남았을 터이지만 결국 그도 지명받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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