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지역 편입 수도권 땅7곳 '알짜' 변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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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인기가 높았던 준농림지 시장이 정부 규제 발표 이후 급격히 얼어붙고 있지만 장기 개발계획을 담은 도시기본계획이 새로 만들어지는 시.군의 경우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별도의 신시가지 조성 방안이나, 개발이 까다로운 도시계획구역 밖의 땅이 필지별로 용도가 정해지는 도시지역으로 지정되면서 개발이 손쉬워지기 때문이다.

준농림지 등 도시계획이 마련되지 않은 곳은 개발절차가 복잡하고 설령 개발 가능지라도 용적률 등 건축기준이 엄격해 땅값이 크게 오르지 않는다.

그러나 도시지역으로 바뀌면서 상업.주거.공업지역 등으로 지정되는 경우 일시에 땅값이 많이 올라 이런 땅을 일찌감치 잡아두면 큰 돈을 벌 수 있다.

특히 도시지역은 필지별로 정해져 있는 건축법 등의 관련 규정만 지키면 언제든지 개발이 가능해 투자가치가 높다.

물론 녹지나 도로.학교.유원지 부지 등으로 바뀌는 땅을 살 경우 되레 큰 손해를 보게 된다.

따라서 상업.주거지역 등 '알짜 땅' 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큰 준농림지를 구입해 놓아야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

수도권에서 관심을 끄는 지역은 최근 경기도가 난개발이 우려되는 준농림.준도시지역을 도시지역으로 편입시키기로 한 4개 시.군 7개 지역의 1천여만평.

지역별로는 ▶남양주 화도읍 1백35만평▶남양주 진접읍.오남면 1백26만평▶김포 장기동 1백23만평▶김포 대곶면 1백35만평▶김포 마송리 91만평▶광주 초월면 곤지암리 2백94만평▶평택 진위면 1백12만평 등이다.

남양주 화도읍은 기존 1백6만평이 도시지역으로 지정돼 있는데 이번에 마석을 중심으로 확장된다.

진접.오남면도 기존 5백만평인 도시지역이 광릉쪽과 오남저수지 부근 등 1백26만평이 새로 지정되고 광주 초월면도 기존 75만평에다 이번에 2백94만평이 추가된다.

김포지역 3곳과 평택 진위면 등은 기존 도시지역에 붙여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별도 지역을 신규로 지정한다.

따라서 앞으로 새로운 지역중심으로 개발될 여지가 많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경기도 지역정책과 관계자는 "늦어도 내년 말까지 도시지역으로 지정하겠다" 면서 "상업.주거 등 용도별 구분은 전혀 결정되지 않았다" 고 말했다.

그러나 기존에 어느 정도 상권이 형성된 곳은 상업지역, 주거밀집지역은 주거지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

건국컨설팅 유종율 사장은 "발품을 팔아 현장을 돌아다니면 의외의 물건을 잡을 수 있다" 고 전했다.

한편 이미 도시지역으로 확정된 곳은 해당 지방자치단체를 방문, 토지이용계획확인원을 보면 구체적인 용도지역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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