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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모든 일이 내 책임, 그게 임금이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는 이정명 작가의 동명의 원작소설을 각색한 팩션(faction) 사극이다.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창제라는 역사적 사실(fact)에 바탕을 두되 한글 반포 직전 반대 세력에 의해 집현전 학사 연쇄살인이 벌어졌다는 픽션(fiction)을 가미했다.

 ‘선덕여왕’의 김영현·박상연 작가가 극본을 맡은 드라마에선 세종의 소통·애민정치가 강조되고 있다. 강력한 카리스마를 발휘한 아버지 태종과 달리 왕과 신하·백성의 조화를 꿈꾸는 제왕의 모습이다.

백성의 죽음에 아파하며 “조선에서 일어난 모든 일이 내 책임이다. 꽃이 지고 홍수가 나고 벼락이 떨어져도 내 책임이다. 그게 임금이다!”고 오열하는 세종의 고뇌가 시청자를 울렸다. 2006년 출간된 원작소설도 70만 부 팔렸다.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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