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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랭킹 2위 VS 랭킹 1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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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본선 16강전>
○·쿵제 9단 ●·이세돌 9단

제10보(99~107)=배태일(스탠퍼드대·물리학) 박사의 세계랭킹에서 이세돌 9단이 중국의 구리 9단에게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3위 박정환, 4위 셰허, 5위 탄샤오. 재미있는 것은 박정환 9단과 1993년생 동갑인 중국 탄샤오 5단의 급상승이다. 또 이창호 9단은 9위로 올라왔고 쿵제 9단은 11위로 밀렸다. 세계랭킹 30위 내에 일본 기사가 한 명도 없다는 것도 놀랍다. 한국랭킹 시스템을 만들어 준 배 박사는 바둑 사랑 하나로 이 피곤한(?) 작업을 계속한다(외국 회사라면 꽤 많은 돈을 요구했을 것이다). 그는 단순한 랭킹 발표뿐 아니라 다양한 분석을 통해 미래의 판도 변화도 전망해 준다. 그러나 소위 ‘마이너스 점수’ 부분에 대해선 반론도 많다. 올해 세계대회에서 두 번이나 우승한 이세돌이 왜 우승을 한 번도 못한 구리에게 밀렸을까. 이세돌이 최근 하위 랭커에게 자주 져 점수를 많이 까먹었기 때문이다.

 이세돌 9단의 대마는 완벽하게 포위됐다. 99부터 이세돌은 포위망 깨기에 나섰다. 102로 축을 피하면 103~107까지 외길 수순이다. 흑 대마는 ‘참고도’에서 보듯 수도 겨우 6수다. 대마가 살려면 오직 우변 백을 잡는 길 외엔 방도가 없다.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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