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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치] 백스윙을 과도하게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중앙일보

입력

유재돈의 해피골프클리닉

어제 골프방송을 시청하다가 재미있는 대화를 듣게 되었다. 대화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요즘 볼이 잘 맞네. 연습많이 하나봐”
“비결을 알았어요. 백스윙을 작게 하니까 공이 잘 맞더라고요.
내가 연구를 해 봤는데 PGA 선수들 스윙을 봤더니 아이언에서 백스윙이 다 작더라고..”
“그건 그 사람들이고... 우린 그러면 거리가 안 나와.”

한국골프필라테스협회
유재돈 회장

당연한 일이지만 이 대화의 핵심은 백스윙을 과도하게 해서 볼컨트롤에 문제가 있었던 사람이 백스윙 범위를 줄였을 때 정확도가 높아진다는 점이다. 반대로 단점은 백스윙 범위를 줄였을 때 거리가 줄어든다는 점이다.

이러한 현상은 아마추어골퍼에게 흔히 나타난다. 그렇다면 정확도를 높이면서 비거리도 늘리는 방법은 없는 걸까? 해결책을 찾으려면 원인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이러한 현상에 대한 신체적인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한다.

볼 정확도가 떨어진다면 아래 3가지를 확인해보자.

첫째, 원인은 중심이 안 잡혀 있기 때문이다.
골퍼에게 있어서 특히 백스윙시 신체의 중심을 잘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중심이 튼튼하지 않은 경우에 백스윙을 과도하게 하게되면 몸무게가 한쪽으로 치우치게 된다. 그 결과 하체의 안정성이 깨지게 될 뿐만 아니라, 스윙궤도가 틀어짐으로써 다운 스윙시 정확한 타점을 찾기 어렵다. 특히 초보 여성골퍼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에 백스윙의 범위를 줄이면 체중이동이 상대적으로 좋아지면서 볼이 잘 맞게 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둘째, 잘못된 스윙패턴 때문이다.
아마추어 골퍼의 경우, 정확한 스윙을 익히지 않은 상태에서 잘못된 자세를 연습하는 경우가 많다. 자기만의 스윙을 가진 경우이다. 그런데 이러한 자기만의 스윙패턴은 불안정하기 쉽다. 따라서 기복이 심할 수 밖에 없다. 과도한 백스윙은 이러한 불안정성을 높인다. 특히 정확한 스윙은 기계적으로 스윙 면이 일정해야 하는데 초보골퍼는 이러한 일관성을 가지지 못하기 때문에 과도한 백스윙은 정확도를 떨어뜨린다. 하나의 운동패턴을 완성하기 까지는 5만번에서 10만번의 반복이 필요하다고 한다. 따라서 좋은 스윙패턴을 익히기 까지는 정확하게 치는 법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셋째, 몸의 생체역학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마추어골퍼의 경우는 프로와는 달리 몸의 일부분만을 이용해서 거리를 낸다. 프로들은 하체에서 일어나는 힘을 몸의 중심을 거쳐서 어깨로 다시 팔로 이동시켜서 클럽에 집중한 후 임팩트를 하게 된다. 프로라면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몸으로 이해하고 있지만 아마추어와 같은 경우에는 어깨로만 거리를 낸다던지 혹은 허리힘으로 볼을 때린다던지 몸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한다. 따라서 프로들의 경우에는 작은 백스윙으로도 충분히 거리를 낼 수 있지만 아마추어는 백스윙을 줄이면 그만큼 거리의 손실을 가져오게 된다. 몸을 잘 사용하는 골퍼일 수록 작은 궤도로도 충분한 거리를 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아마추어 골퍼라면 멀리치고 싶은 욕심에 의한 과도한 백스윙을 자제하고 자신의 신체를 효율적으로 이용하여 올바른 스윙을 하도록 연습하는 것이 절실한 일이다. 스윙시의 몸의 사용에 대해서는 스윙을 연습하는 것과 별도로 몸의 정확한 사용을 트레이닝하는 골프필라테스 등의 전문트레이닝 방법을 사용해 보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된다.

크리닉에서 흔히 보는 일이지만 잘못된 연습은 우리 몸을 망치고 곧바로 부상으로 이어진다. 건강을 위해 골프가 있는 것이지 건강을 희생해가면서 골프를 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골프를 새로 시작해야 하겠다는 분들이 주변에 너무도 많다. 아무쪼록 정확한 스윙과 바른 몸의 사용을 잘 배워서 건강하고 파워풀한 골퍼가 되시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Tip. 정확한 스윙을 위한 골프필라테스 동작

준비자세 : 똑바로 선 자세에서 척추는 중립을 유지한다. 서클을 안으면서 상체의 안정성을 만든다. 이 때 어깨에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며 서클의 모양을 유지하도록 한다.
동작 : 숨을 내쉬면서 오른쪽으로 상체를 회전한다. 이 때 서클과 가슴의 거리를 유지하도록 한다. 하체가 돌아가지 않는 상태까지 회전시키며 시선은 돌아가는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따라간다. 숨을 들이쉬면서 제자리로 돌아온다 숨을 내쉬면서 반대편으로 돌린다. 좌,우 8회 반복.

유재돈 한국골프필라테스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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