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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데이븐포트 '4강 패싱샷"

중앙일보

입력

"테니스 승부는 한순간이지만 가족은 영원하다."

윔블던테니스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자매대결을 벌이게 된 동생 세레나 윌리엄스(18)는 5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이처럼 말했다.

비너스(20)가 "적어도 우리 가운데 한명은 결승에 올라가게 돼 다행" 이라며 언니다운 모습을 보이자 세레나는 "서비스가 강력한 언니는 두려운 상대" 라며 엄살을 떨었다.

그러나 지난해 US오픈에서 우승하며 언니의 그늘에서 벗어난 세레나는 두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노리는 동시에 언니와의 상대 전적(1승3패) 열세도 만회하려 한다.

세계 랭킹 5위인 비너스는 그동안 아홉차례 대회에서 우승, 여섯차례 정상에 오른 동생(랭킹 8위)보다 앞서지만 메이저 타이틀은 획득하지 못해 아쉬움을 느낀다.

최근 손목 부상에서 회복한 비너스로서는 일단 동생을 꺾어야만 첫 메이저 타이틀을 노릴 수 있다.

5번 시드 비너스는 4일 여자단식 8강전에서 톱시드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를 2 - 1(6 - 4, 3 - 6, 6 - 4)로 꺾었고, 8번 시드 세레나는 리자 레이먼드(미국)를 2 - 0(6 - 2, 6 - 0)으로 완파했다. 둘은 메이저대회 사상 처음으로 자매 대결을 벌인다.

지난해 챔피언 린제이 데이븐포트(2번 시드)는 모니카 셀레스(6번 시드.이상 미국)에 2 - 1(6 - 7, 6 - 4, 6 - 0)로 역전승했다.

데이븐포트는 잦은 실수로 1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부터 셀레스의 서비스를 날카로운 패싱샷으로 무력화시키며 승리를 따냈다.

데이븐포트는 마기 세르나(스페인)를 2 - 0(6 - 3, 6 - 2)으로 완파한 17세의 옐레나 도키치(호주)와 4강전에서 맞붙는다.

지난해 1회전에서 힝기스를 꺾고 8강까지 진출했던 도키치는 올해 4강에 올라 지난해 성적이 우연이 아님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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