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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노조, 파업 찬성 90% 상회할 듯

중앙일보

입력

금융산업노조 소속 노조원들의 파업 찬성률이 9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산업노조 산하 22개 금융기관 노조가 지난 3일 소속노조원 6만여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개표를 진행한 결과 이날 오전 10시 현재 95%가량의 노조원이 투표에 참가해 90%가량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추정됐다.

조흥은행 노조의 경우 조합원 5천691명 가운데 5천400명이 투표에 참가해 89%가 총파업에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직 개표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국민은행도 찬성표가 90%가량 나온 것으로 잠정집계됐고 한빛은행의 총파업에 대한 찬성률은 98%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개표를 진행중인 다른 은행들의 투표 참여율도 95%가량, 찬성률은 90%대인 것으로 추계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노조 관계자는 "개표가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은행마다 찬성 쪽이 투표자의 90% 안팎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택은행과 기업은행 등은 오후 6시께부터 개표를 진행할 계획이어서 최종 결과는 5일 오전쯤이나 나올 전망이다.

한편 금융산업노조 이용득(李龍得)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갖고 관치금융 청산을 위한 특별법 제정과 금융지주회사법 유보, 금융구조조정 전반에 대한 청문회 개최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 투쟁방침을 천명할 예정이다.

이어 금융산업노조는 오후 2시 강서구 화곡동 KBS 88체육관에서 대의원 4천5백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파업 결의문을 채택할 계획이다.(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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