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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 판매 하락…현대차 판매 급증

중앙일보

입력

미국 자동차업계 `빅3'의 지난달 자동차 판매량이 금리 및 휘발유가격 상승으로 소비자들의 차 구매욕이 위축되는 바람에 지난해 동기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도요타, 혼다, 폴크스바겐 등 일본, 유럽 및 한국차 판매는 부쩍 늘었다.

포드는 지난 5월에는 1.4%의 상승세를 보였으나 지난달에는 지난해 동기에 비해2%가 줄어든 41만9천932대의 차량을 파는데 그쳤다.

다임러크라이슬러의 크라이슬러 부문은 5월에 18%의 판매하락률을 기록했다가 6월에는 10%가 줄어든 21만5천597대를 팔았다.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제너럴 모터스(GM)의 경우 5월에는 5.8%의 판매율하락을 기록했다가 6월에는 5% 감소한 47만2천78대를 팔았다.

GM은 승용차 부문이 2%, 트럭 부문은 8% 하락한 반면 레저용 차량 판매는 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메리카은행의 수석 경제분석가 데이비드 리트먼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이 자동차 판매량 하락세에 기인했으며 높은 유가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내 4위 메이커인 도요타의 경우 지난달 7.8%의 지난해 동기대비 판매증가율을 기록했으며 5위 업체인 혼다는 16%나 늘었다.

독일 폴크스바겐은 9%가 늘어났으며 다임러크라이슬러의 벤츠 부문도 9%가 증가한 1만7천919대를 판매했다.

한국차의 경우 현대가 한해 전에 비해 무려 49% 급증한 2만3천541대를 6월중 판매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상반기 현대차의 미국내 판매는 이로써 지난해 동기의 7만940대에 비해 크게 늘어난 12만3천471대로 집계됐다.

한 자동차 분석가는 일본, 유럽 및 한국차들이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 우수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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