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역 증보문헌비고' 디지털화 완료

중앙일보

입력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한 각종 국학 관련 기본자료가 디지털화되고 있는 추세에 발맞춰 이번에는 세종대왕기념사업회가 19년 동안 연인원 6만명을 동원해 한글 번역한 ''국역 증보문헌비고''가 CD-롬 1장에 담겨 출시됐다.

학술전문 데이터베이스 개발업체인 ㈜누리미디어는 ''삼국사기/삼국유사'', ''고려사'', ''발해사'',''팔만대장경''에 이어 조선시대 최대 백과사전으로 꼽히는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 한글완역판을 디지털화했다고 3일 말했다.

이것은 일반 판매용이 아닌 기관용이기 때문에 도서관 같은 공공기관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이 CD-롬 ''국역 증보문헌비고''는 한문 원전과 한글 번역문은 동시에 볼 수 있게 한 것은 물론 사용자가 단어를 통해 직접 검색할 수 있게 했다.

총 250권이나 되는 방대한 분량인 ''증보문헌비고''는 조선 영조 때 편찬에 들어가 정조,고종을 거쳐 융희 2년(1908)에 완성된 백과사전으로 상고시대 이후 조선시대까지 국가의 문물과 제도 전반을 16가지 항목으로 분류해 담고 있다.

즉 이 백과사전은 우리나라의 정치와 경제, 외교, 군사, 법률, 교육, 천문, 지리, 음악, 예술, 풍속, 관제, 성씨, 문자, 고전 등 한국학 연구의 기초자료를 망라하고 있다. ''증보문헌비고''가 이룩되기까지 두 차례 큰 편찬사업이 있었으니 첫번째가 영조 46년(1770) 1월 왕명에 따라 홍봉한 등이 사업 착수 7개월여만에 완성한 ''동국문헌비고''이며 정조 재위 6년째(1782)에 이를 바로잡고 보충해 나온 것이 ''증정문헌비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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