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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시황] 양시장 동반 쌍끌이·동반 상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올해 하반기 첫날을 마친 주식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순매수가 거래소·코스닥 시장에서 동시에 시현되며 상쾌하게 출발, 장세전망을 밝게했다.

3일 주식시장에서는 지난 주말 미국 시장의 강세와 6월중 무역수지 개선이 호재로 작용한 데 이어 금융시장 불안 해소와 수급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확산되며 투자심리를 고무시켰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보다 13.99포인트 오른 835.21을 기록하며 6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수가 830선을 회복하기는 지난 6월12일 이후 처음이다.

핵심 우량주에 집중된 매기가 개별 종목으로 확산된 가운데 D램값 상승을 호재로 업은 반도체 관련주와 상반기에 사상최대의 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진 삼성SDI, LG전자 등 전자업체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차익매물 출회와 금융노조 파업이 부담으로 작용한 은행업종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강세를 보였으며 특히, 무더위로 특수가 예상되는 음식료제조업종은 업종지수가 8% 넘게 폭등했다.

외국인은 순매도 하루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서 한국전력, 현대전자를 중심으로 7백58억원어치를 순매수 했으며 기관은 장 후반 순매수로 돌아서 40억원의 소폭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7백28억원을 순매도했다.

손바뀜도 활발히 이뤄져 거래량이 4억4천만주 수준이었으며 거래대금은 2조9천억원에 육박했다.

코스닥시장도 외국인·기관의 쌍끌이 장세(각각 12억원, 1백66억원 순매수)
속에 한통프리텔·한솔엠닷컴 지수관련 대형주와 새롬기술, 한국정보통신 등 업종 대표주의 견고한 상승이 이뤄지며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지수는 거래소 금융주 약세의 영향으로 금융업종만 하락세를 나타냈을 뿐 전업종이 동반 상승한 전주말보다 2.68포인트 오른 154.54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의 개별 재료보유 위주 테마주의 순환매 현상은 오늘도 지속돼 이오리스, 디지탈임팩트 등 게임관련 테마주가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장중 한때 4포인트 이상 뛰어오르며 모처럼 강한 상승 탄력을 얻는 것처럼 보여졌던 코스닥시장은 2억주에 못미치는 부진한 거래가 이뤄져 여전히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은 '눈치보기' 장세가 지속되는 모습이었다.

한편, 사업자 선정기준 발표를 앞두고 단기테마 형성이 예상된 IMT-2000 관련주는 팬택, 세원텔레콤 등 단말기 분야와 성미전자, 기산텔레콤 등 기지국 분야가 거래소, 코스닥 할것 없이 대부분 종목이 오르는 초강세를 나타냈다.

교보증권 김승익 투자분석팀장은 "주식시장에서 점차 수급구조 개선에 대한 확신이 부각되고 있는 것 같다"며 "채권형 펀드등 정부의 금융정책으로 금리가 지속적인 안정세를 보인다면 단기적 금융장세에 의한 본격적인 상승장을 기대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조인스닷컴=김용석 기자 <cafukim@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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