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스타플레이어 맹활약, 그라운드 달군다

중앙일보

입력

2라운드에 접어든 프로축구 삼성디지털 K-리그가 스타플레이어들의 활약으로 후끈 달아 올랐다.

올 시즌 몸값도 못한다는 팬들의 빈축을 샀던 스타플레이어들은 중요 경기마다 결승골을 터뜨리며 그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이중 김도훈(전북 현대)은 팀이 선두 안양 LG와의 추격전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면서부터 빛을 발하고 있다.

국내 최고의 연봉을 받고 일본프로축구(J-리그)에서 돌아온 김도훈은 1일 부천SK와의 경기에서 역전 결승골을 터뜨려 정광민(안양 LG.7골))을 따돌리고 8골로 득점 선두를 탈환했다.

이 덕택에 전북은 독주하고 있는 안양을 승점 3차이로 추격권 안에 두게 됐고 창단 이후 첫 우승의 꿈에 부풀었다.

안양의 최용수도 김도훈의 득점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골을 넣으며 팀의 연승 가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종전 개인플레이로 조광래 안양감독의 한숨을 자아내게 했던 최용수는 1일 전남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4번째골을 결승골로 뽑았고 어시스트 부문에서도 3개를 기록,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해외진출을 앞두고 구단과 갈등을 빚고 있는 안정환(부산 아이콘스)도 주말경기에서 페널티킥을 포함, 2골을 작렬시켜 7골을 기록하며 득점 경쟁에 가세했다.

비록 안정환의 골중 절반 가량이 페널티킥에서 얻은 것이지만 하위권에 맴돌고 있는 부산의 입장에서는 팬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하다.

여기다 이탈리아프로축구 진출 실패와 오른쪽 무릎 부상을 딛고 오랫만에 그라운드에 모습을 나타낸 이동국(포항 스틸러스)도 재기의 움직임을 보였다.

안정환과 맞대결을 펼친 부산전에서 올 시즌 첫 골을 장식한 이동국은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팬들의 호응을 받았다.

스타가 없는 프로축구는 존재할 수 없듯이 이들의 활약이 팀의 성적 뿐 아니라 축구 열기를 살리는데 한 몫을 하게 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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